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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美 물가가 임금 상승에 미치는 영향 아직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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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최근 미국에서 가파른 물가 상승이 임금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그 가능성이 아직 제한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한국은행은 22일 '해외경제포커스'에 실린 보고서 '미국의 임금-물가 간 관계 점검'에서 "올해 들어 임금과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현재까지는 임금-물가 간 연쇄상승 발생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임금-물가의 동시 상승은 코로나19 이후 상품과 노동시장에서 수요가 강한 회복세를 보였던 반면 공급은 제약되고 있는 공통요인의 작용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모형 분석 결과 미국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포인트 오르면 생산성 향상에 따른 상승분을 제외한 단위노동비용은 최대 0.4% 올랐다. 또 지속 기간은 4분기까지에 그치고, 9분기부터는 단위노동비용이 하락하는 반응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유로지역과 영국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소비자물가 상승률 확대 충격이 단위노동비용에 미치는 영향이 불확실한 반면 일본은 유의한 플러스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최근 임금 상승이 주로 구인난에 기인한 점, 노조협상력 약화, 임금협상 관행 등을 고려했을 때 물가가 임금 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까지는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미국의 경우 단위노동비용 충격은 물가에 플러스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타 국가에 비해서도 영향이 크고 뚜렷하게 나타났다.


모형 분석에서 단위노동비용 증가율이 1%포인트 오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최대 1.33% 상승했으며 플러스 반응은 4분기부터 지속적으로 유의했다.


보고서는 "기업이 임금 충격을 생산물 가격에 전가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물가에 대한 파급 영향이 상대적으로 큰 서비스업 임금이 올라 물가 상승 압력을 키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임금이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인 수준이어서 1970년대 후반의 물가 급등기와는 상이하다고 판단했다.


한은은 "임금→물가 경로를 감안할 때 향후 노동시장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경우에는 임금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노동시장 요인에 의한 물가상승 압력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고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 실질임금 보전을 위한 임금 인상 요구 뿐만 아니라 고용 단계에서부터 임금을 물가에 연동시키는 변화도 나타날 수 있어 임금-물가 간 연쇄 상승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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