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이집트가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한번에 2%포인트 큰폭 인상했다.
이집트 중앙은행은 19일 기준금리를 2%포인트 인상해 예금금리를 11.25%, 대출금리를 12.25%로 각각 올린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 설문에서 이코노미스트 9명 중 2%포인트 인상을 예상한 이코노미스트는 1명 뿐이었다. 대부분 1%포인트 인상을 예상했다.
북아프리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이집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집트는 세계 최대 밀 수입국이다. 특히 전쟁 발발 전 이집트는 소비하는 밀의 80%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수입했다.
전쟁 발발로 밀 공급 불안이 커지면서 식료품 가격이 급등, 이집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거의 3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집트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1%를 기록했다.
밀 가격 상승으로 이집트의 사회적 불안도 커지고 있다. 2011년에는 밀 가격 상승이 30년간 이집트를 철권통치한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을 축출하는 민중 시위의 도화선이 되기도 했다.
이집트 파운드화도 올해 급락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직전인 지난 3월21일에는 하루만에 이집트 파운드화 가치가 15% 이상 추락했으며 이날 이집트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상했다. 당시 이집트의 기준금리 인상은 2017년 이후 처음이었다.
이집트 중앙은행은 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7%로 잡고 있으며 상하 2%포인트의 허용 범위를 두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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