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자회사, 한국에 6년간 1억달러 투자 결정
딘 가필드 넷플릭스 정책총괄 부사장이 지난해 11월 4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오픈 토크에서 발언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세종=이준형 기자]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가 한국에 특수효과 제작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1억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넷플릭스 자회사 '스캔라인 VFX'와 1억달러 규모의 투자 신고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스캔라인 VFX는 넷플릭스의 특수 시각효과 제작을 담당하는 회사다. 워너브라더스, 마블스튜디오, 디시코믹스 등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에 특수효과 기술을 공급했다.
스캔라인 VFX는 한국 특수효과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올해부터 2027년까지 6년 동안 1억달러를 투자한다. 넷플릭스가 아시아에 직접 운영하는 특수효과 제작 시설을 세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스캔라인 VFX는 투자금 일부를 한국 콘텐츠 제작 생태계 고도화에 활용할 방침이다.
'지금 우리 학교는' 인기 어디까지(?)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지난 2월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에 설치된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팝업존을 찾은 시민들이 각종 체험을 하고 있다. 2022.2.2 see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원본보기 아이콘넷플릭스의 대규모 투자 배경에는 정부의 물밑 노력이 있다. 산업부와 코트라는 넷플릭스에 국내 투자 환경과 지원 제도 등을 강조하며 한국 투자를 설득했다. 실제 넷플릭스는 한국의 콘텐츠 제작 인프라와 외투 지원 제도, 아시아·태평양 시장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넷플릭스 측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는 입장이다. 스캔라인 VFX 코리아는 "한국 콘텐츠 산업 분야에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투자를 원활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신고식에서 "2020년 K-콘텐츠 수출액이 14조원을 돌파하는 등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번 투자가 한국이 글로벌 미디어 강국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 본부장은 정부의 지원 의지도 강조했다. 그는 "넷플릭스의 투자에 대해 현행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가능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세종=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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