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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코로나19 속 매독 급증…자가 진단 키트 인기[과학을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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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지 네이처 보도

그림=오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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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성행위를 통해 전염되는 성병의 일종인 매독(syphilis)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몇몇 나라에서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해당 국가 보건 당국들이 가정용 자가 진단기를 도입해 적극적인 검진ㆍ치료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4월 팬데믹 초기 1년간 발생한 매독 환자 수가 13만3945명으로 2016년 대비 52% 늘어났다고 밝혔다.CDC는 특히 이같은 증가도 실제보다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의료기관들이 팬데믹 이후 대면 진료를 제한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매독 환자 수는 1980년대 6~7만명대를 유지하다가 1990년을 전후로 13만명대로 치솟았었다. 이후 2000년대에는 3만명대로 줄었지만 2015년을 전후로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2019년 이후론 13만명대를 돌파해 30년 전의 수준으로 돌아갔다.


매독은 일본에서도 급증하고 있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지난 4월 10일 기준 올해 매독 환자 수가 2592명으로 전년 대비 1.6배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었다. 이미 지난해 일본 내 매독 환자 수가 7875명으로 1999년 일본에서 통계를 시작한 후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일본 매독 환자 수는 1997년 연 500명 수준에서 2017년 5000명대를 기록하는 등 급증 추세다.


매독은 지난 500여년간 인류를 괴롭힌 대표적 성병으로, 트레포네마 팔리둠 세균에 감염돼 발생한다. 치료제인 페니실린의 발명과 콘돔 사용으로 거의 박멸 수준에 이르렀다가 최근 10여년새 전세계 각국에서 다시 유행하고 있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심각한 뇌손상 등 치명적일 수 있으며, 특히 태아에게 선천적인 감염이 발생할 경우 더 문제다.

이같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해당 보건당국들은 매독과 기타 성병들에 대한 자가 진단을 장려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가 지난 1월부터 성병 검진 비용을 개인의료보험에서 보장해주는 것을 의무화한 법을 시행하기 시작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드피나테 나모 '판게아 짐바브웨 에이즈(AIDS) 트러스트' 시니어 프로그램 매니저는 네이처에 "자가 진단은 사람들이 검진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면서 "20~30분 내에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데다 의료인들의 부정적인 시선을 피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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