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커플 애플리케이션 '비트윈'을 운영하는 비트윈어스가 인터랙티브 콘텐츠 제작사 띵스플로우에 합병된다. 두 회사는 모두 크래프톤의 자회사로, 이번 합병을 통해 콘텐츠 사업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8일 비트윈어스는 오는 6월 1일자로 띵스플로우에 합병되며, 이에 따라 개인정보가 승계 이전 된다고 사용자들에게 공지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3월 자회사 비트윈어스를 설립하고, VCNC로부터 커플 메신저 비트윈 사업부를 인수했다. 당시 크래프톤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 확장 목적으로 비트윈을 인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비트윈은 월간 이용자 수 120만 명, 글로벌 다운로드 3500만 건 이상을 기록하며 커플 메신저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비트윈어스를 흡수합병 하는 띵스플로우는 크래프톤이 지난해 6월 인수한 회사다. 띵스플로우는 캐릭터 지식재산(IP)기반 채팅형 콘텐츠 플랫폼 '헬로우봇'을 통해 대중에 잘 알려진 스타트업이다. 2018년 2월 출시된 헬로우봇의 누적 앱 사용자는 지난해 기준 400만 명을 돌파했다.
크래프톤은 띵스플로우 인수에 나선 시점부터 비트윈어스를 합병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크래프톤은 비트윈 인수 이후 개인정보 처리 방침을 변경하고 회원들이 입력하는 텍스트 및 정보를 수집하는 등 사용자 데이터 연구를 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한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을 강화해온 만큼 이번 합병으로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크래프톤은 게임 분야를 넘어선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크래프톤은 인도의 최대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쿠쿠FM에 투자를 단행했다. 또 지난 2월 국내 미술 경매 기업 '서울옥션'의 관계사 서울옥션블루와 서울옥션블루의 자회사 엑스바이블루에도 투자하며 NFT 아바타 제작·판매에 대한 협업에도 나섰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2022년 크래프톤은 게임 개발이라는 핵심 능력을 기반으로, 딥러닝, VR, 그리고 Web 3.0·NFT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본격화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과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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