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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용석 "단일화 해도 당선될 수 없다면 굳이 할 이유 없어"… 승부수 던지나?

최종수정 2022.05.18 14:54 기사입력 2022.05.18 13:07

"무소속으로 10% 넘는 득표율 기록한다면 자유 우파에 새로운 희망"
"정책과 공약 이해 뿐만 아니라 실천 의지나 능력 있는지 판단할 것"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가 본지와 인터뷰에서 6.1 지방선거 출마의 변과 정책 공약,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와의 단일화 제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라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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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무소속 강용석 경기도지사 후보는 연일 정치권과 선거판을 뒤흔드는 6.1지방선거 이슈메이커로 인식되고 있다. 진보 진영은 물론, 국민의힘조차 그를 공개적으로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은 그의 복당 신청을 거부했다. 일부는 그를 '고소왕'이라고 깎아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정치인으로서 남 부럽지 않은 지지층이 강한 팬덤을 갖고 있다. 지지자들은 강용석을 "진정한 자유 우파"라고 치켜세우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의 복당 불허에 지지자들은 약 10시간 만에 17억 원의 후원금을 모아주며 무소속 출마를 강력하게 권유했다.

강 후보는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하며 "자유 우파를 대표해서 나왔다"고 했다. 이어 "무소속으로 10% 넘는 득표율을 기록한다면 자유 우파들한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며 야심에 찬 결의를 드러냈다.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에 단일화를 제안한 그는 김 후보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


주저하지 않는 용기와 소신, 전문 방송인 못지않게 대중을 설득하는 매력이 있다는 평가도 듣는다. 지난 21대 총선 이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 일부 선거구의 재검표를 끌어냈다. 20대 대선에선 부정선거 감시단을 운영, 국민적 관심과 호응을 얻기도 했다. 최근엔 '검수완박' 개정안을 규탄하며 삭발도 했다.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하버드 로스쿨을 나온 그는 한 때 시민단체 참여연대에서 재벌개혁과 소액주주운동을 펼친 바도 있다. 이명박 대선 캠프에서 활동 이후, 제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2010년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 출당 조치 된 이후, 복당에 실패하고 현재 로펌 대표 변호사와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소장을 겸하고 있다.


강 후보는 '대형마트 강제 휴무 폐지', '규제 철폐·안전 강화 관광 활성화', '자동차 속도 제한 상향 조정', '교통 단속 CCTV 총량 제한제', '자동차 잔여 시간 표시 신호등 설치'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이에 본지는 경기도민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강용석 후보를 만나 출마 배경과 포부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 최우선 해결 경기 남·북부 현안은


"경기도 31개 지자체 간에 소득 격차가 굉장히 심각하다. 그래서 소외되는 북부 지역 해결책으로 분도론이 계속 나온다. 재력이 풍부한 경기 남부 재원이 분도로 인해 경기 북부로 못 가는 것은 분도론의 문제점이기도 하다. 섣불리 분도론을 추진하기보다는 과감히 경기 북부에 대한 규제를 완화 또는 폐지해서 경기 북부 경제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내놓겠다. 취수원을 청평댐 이북으로 옮기면 상수원 보호구역이 많이 줄어든다. 과감하게 풀어서 북한강 남한강 그리고 한강을 경기 도민들이 와서 쉴 수 있도록 주변을 친수 공간으로 활용하겠다. 경기 북부의 중첩된 규제를 과감히 풀어서 21세기 대한민국 발전을 선도하는 경기도, 그 앞에 경기 북부 발전이 눈에 보이도록 해볼 생각이다."


- 규제 폐지를 강조했다. 도지사 권한으로 한계가 있어 보인다


"근본적으로 제일 중요한 건 도지사 의지다. 옛날 보병 식 사고에 기초해서 만든 안보 개념도 이제는 다르게 봐야 한다. 다행히 윤석열 정부의 신조는 규제 완화다. 경기도는 천혜의 입지를 갖고 있다. 중첩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주면 기업들이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 국민을 잘살게 하는 것도 기업들의 창의와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다. 경기 북부를 개발해서 몇십 년의 세월을 보상 받도록 규제 완화를 추진해 나가겠다. 오랫동안 변호사로서 또는 실질적으로 개발 사업을 해왔기 때문에 규제의 문제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어떻게 어디를 건드리면 어떤 투자가 이어지고, 어떤 식으로 될 거라는 게 머릿속에 있다. 저를 믿고 찍으면 강용석이 된다. 새로운 경기도가 펼쳐질 걸로 자신한다."


- 도지사가 된다면 임기 내 반드시 이뤄 놓을 공약은


"교통 문제에 있어서 최대한 다양한 대중교통을 도민들이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통학이나 출·퇴근하는 경기도민은 약 150만 명이다. 경기도 인구의 10분의 1이 훨씬 넘는다. 대중교통 시간 때문에 일찍 자리를 파하고 나와야 하는 경기도민의 애환을 지하철 운행 시간 연장으로 해결하겠다. 또한, 심야 관광버스 노선을 자정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편성해 적절한 요금으로 늦은 시간에도 택시 잡는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 많은 예산 들이지 않고 바로 시행해 도민의 어려움을 즉시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이다."


- 지난 4년의 경기도정을 평가한다면


"이재명의 4년은 해놔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은데 다 미루고 놀러 다닐 궁리만 하는 학생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다. 경기도의 경제 성장률이 2017년까지만 해도 약 4~5%를 유지하다가 2020년에 들어와 0%대로 떨어진 걸 보면 알 수 있다. 경제 성장률 저하는 결국 경기도 지방 정부가 제대로 운영이 안 됐다고 볼 수 있다. 현금 풀어서 하는 정책이 중요한 게 아니다. 쓸데없는 데 사람 늘리는 데만 집중했다. 경기개발공사는 이재명 지사 오기 전 직원 400명대를 유지했는데 이재명 지사 4년 동안에 300명 가까이 늘어났다. 여기저기에 자기 측근들로 꽉 채워 놨다. 도대체 십수 년간 GTX를 주창하고도 A노선은 30%밖에 진척이 안 됐다. B, C노선은 착공도 못 하고 있다. 2040년을 예상하지만, 될지 안 될지도 모른다. GTX 언제까지 꿈만 꿀 건가? 제가 당선된다면 확정 노선들을 정부와 서울시, 민간 예산을 총동원해서 조속히 A노선 완공하고, B, C노선 착공시키겠다."







- 경기도지사 선거 판세 어떻게 보나


"지금 양대 정당이 팽팽하다. 지난 대선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5%를 이겼을 만큼 경기도가 국민의힘 입장 또는 우파 정당으로서는 쉽지 않은 지역이다. 다만 윤석열 정부가 앞으로 남은 선거기간 동안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변화가 있을 것이다. 제가 최근 들어 두 자릿수 지지율을 거의 완벽히 차지하는 상황이어서 남은 선거 과정에서 유권자들이 주목할 필요가 있다."


- 거대 정당과 쉽지 않은 선거전이 예상된다. 승부처가 될 경쟁력은


"제가 볼 때는 경기도정은 중앙 행정과는 조금 다르다. 지방 행정의 꽃이다. 최대 광역 자치단체이고 인구도 1400만 명이다. 김동연 후보는 경제 부처에 있으면서 세제나 금융 분야는 많이 다뤄본 것 같은데 부동산 분야는 너무 모르는 것 같다. 경기도지사는 부동산에 대한 이해가 굉장히 필요한 행정직이다. TV 토론에서 검증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토론 자체도 잘하지 못하는 것 같다. 지구 단위 계획과 국토 이용 계획, 도·시·군 계획과 도시 녹지, 주거 지역 개념을 알고는 있나 싶더라. 토론회 보니까 그걸 막 혼용해서 쓰더라. 전혀 부동산에 대한 개념이 없다는 걸 느꼈다. 김은혜 후보는 도지사가 할 수 있는 일이 뭔지, 아닌지 그것조차도 잘 모르는 것 같아서 준비 안 된 후보 느낌이다. 더 말씀 안 드리겠다."


- 앞으로 남은 변수라면


"일단 여론조사 흐름을 계속 봐야겠지만, 중요한 건 단일화다. 저는 한 번도 단일화하지 않겠다고 얘기한 적이 없다. 오히려 단일화를 거부한 건 김은혜 후보 측이다. 제가 있건 없건 당선 자신이 있어서 하는 얘기라고 보인다면 끝까지 가는 거다. 누가 얼마나 표를 얻는지 한번 보는 거다. 단일화해도 당선될 수 없다면 굳이 단일화할 이유가 없다. 각자 유권자들이 얼마나 지지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저는 혼자서 나온 게 아니라, 자유 우파를 대표해서 나왔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국민의힘 계열 정당들이 자유 우파를 너무나 공깃돌처럼 생각했기 때문에 여러 정치 실험에서 계속 큰 성과를 못 냈다. 제가 무소속으로 10% 넘는 득표율을 기록한다면 자유 우파들한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 강용석 혼자만의 정치 실험이 아니라 자유 우파가 대한민국 정치계에서 어느 정도 지분을 갖는다. 명백히 대한민국을 건국하고 지켜온 세력이다. 이런 인정을 이번에 받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동안 태극기니 어쩌고 하면서 굉장히 폄훼됐다. 특히 기회주의 우파들은 그렇게 얘기를 해왔다."







- 지선·총선 때마다 나오는 단골 출마자가 많다


"둘 다 지역 일꾼이라고 할 수가 있다.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의 트랙이 다르다. 지역 일꾼이 되는 것을 자기 출세 기반으로 삼는 사람을 뽑아주면 안 된다. 누가 지역을 위한 일꾼인지는 다 안다. 당만 보고 찍는다든지, 어쩔 수 없이 공천한 사람을 찍어주는데 누가 제대로 된 공약과 포부를 갖고 일할 사람인지 판단해서 유권자들이 현명하게 나설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 유권자들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이번 선거에서 다시 한번 보여줘야 한다."


- 한국 정치는 갈수록 갈등 심화를 겪고 있다


"양극화 현상이라고 보통 얘기하는데, 대통령제 국가들에서는 양극화 현상들이 일반적으로 21세기 이후에 나타나는 것 같다. 미국도 지금 우리만큼이나 진영 논리가 횡행하고 양극화 현상이 심각하다. 유럽은 내각제 또는 이원집정부제 요소가 섞여 있다. 다당제 정치 체제에서는 양극화 현상이 심각하지 않다. 지금은 양대 정당이 모두를 포용하려다 보니 내부 계파 싸움도 벌어진다. 정치 제도의 개선을 통해 다당제 또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정치권에 진입할 수 있어야 한다. 제가 이번에 무소속으로 나가보니까 더 그런 점이 절실한 것 같다."


- 후보의 언론관이 궁금하다


"저희는 굉장히 실험적인 걸 하고 있다. 가로세로 연구소 자체가 뉴미디어를 표방한다. 단순히 수백만 개의 유튜브 채널 중의 하나가 아니다. 미디어로서 자부심이 있는 새로운 미디어다. 올드 미디어 전체와 한판 붙겠다는 식의 생각을 하고도 있다. 올드 미디어들이 신뢰를 많이 잃어버린 이유 중 대표적인 게 5년에 한 번씩 정권 바뀌면 사장 바뀌고 실세들이 바뀌면서 논조가 확확 바뀌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과연 공정성이라는 게 존재하는지 의문을 품는 국민도 있다. 그야말로 사주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거 아니냐 말할 정도다. 언론사들이 공정성이니 뭐니, 얘기하지만 실제로는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서 일하고 있다는 걸 대중들은 이미 다 눈치챘다. 겉으로만 표방하는 공정성이 위선적으로 느껴 뉴미디어가 들어설 공간이 생긴 거다. 저는 새로운 정치 세력으로 자리 잡아볼까 하는 포부를 갖고 있다. 지켜봐 달라. 이제 얼마 안 남았으니까..."


- 변호사로서, 도지사로서, 방송인으로서 강용석 차이는


"변호사로서는 직업이니까 생활인으로 충실히 해왔다고 생각한다. 다만, 방송이나 유튜버는 주업으로 생각한 적이 없다. 그래서 훨씬 더 제가 하고 싶은 제 생각에 충실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도지사가 된다면 이건 정치인이면서 행정이기 때문에 원칙만을 고수하기는 좀 어렵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든다. 상황에 따라 도민의 이익을 위해 제가 굽히기도, 숙이기도 해야 한다. 또 관철도 해 나가야 하고 어떤 상황이 펼쳐지더라도 잘 해낼 자신 있다."


- 경기도민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가 대선 직후에 치르는 선거라서 양대 정당이 각자 할 말들이 많을 거다. 그러나 양대 정당이 내놓은 후보와 무소속으로 나온 저와 경쟁력을 잘 판단해 달라. 내놓는 정책이나 공약이 결국 그 후보의 품질을 입증하는 거다. 정책이나 공약에 대한 이해도뿐만 아니라 실천할 의지나 능력이 있는지는 유권자들이 더 잘 판단할 것이다. 저는 지금 지지율 10%대에 머물고 있지만 앞으로 계속 상승할 것이다. 여러 정치적인 변화로 인해서 굉장히 달라질 수도 있다. 상승세를 경기 도민들이 받쳐주고 지원해 주고 도와줘서 6월 1일에 강용석을 경기도지사로 만들어주실 것을 다시 한번 부탁과 함께 감사드린다."


경기북부=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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