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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스웨덴 나토 공동 가입신청…美, 러 채무상환 차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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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스웨덴 정상, 19일 바이든과 회동
美, 러 채권 원리금 지급 차단나서…디폴트 노려
러 국영매체도 전황 비관…"전세계가 우리 반대편"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오른쪽)가 17일(현지시간) 자국을 공식 방문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함께 스톡홀름에서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안데르손 총리는 양국이 18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가입 신청서를 함께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톡홀림(스웨덴)=신화·연합뉴스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오른쪽)가 17일(현지시간) 자국을 공식 방문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함께 스톡홀름에서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안데르손 총리는 양국이 18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가입 신청서를 함께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톡홀림(스웨덴)=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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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핀란드와 스웨덴 정상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신청서에 서명하고 공동제출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함께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회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의 국채 상환을 차단, 채무불이행(디폴트)을 부추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는 이날 나토 가입을 위한 신청서에 서명했다. 양국은 18일 나토에 해당 신청서를 공동 제출할 예정이다. 니니스퇴 대통령과 안데르손 총리는 서명식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같은 길을 택했고,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나토 가입신청서 서명에 앞서 핀란드 의회는 14시간에 걸친 토론 결과 전체 의석 200개 가운데 188명이 나토 가입에 찬성표를 던지면서 가입신청이 공식 통과됐다. 스웨덴은 핀란드와 달리 의회 비준을 받을 필요가 없어 정부가 가입신청을 결정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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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양국 정상은 19일 함께 백악관을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과 회동할 계획이다.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핀란드와 스웨덴 정상이 바이든 대통령과 NATO 가입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며 "양국의 NATO 가입에 많은 지지가 있는 것을 알고 있으며, 양국이 터키와도 가입문제와 관련해 합의가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핀란드·스웨덴 정상과 직접 만나는 것은 양국의 NATO 가입에 힘을 실어주고, 양국의 가입에 반대 중인 터키와 갈등을 조율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현재 양국의 가입은 NATO 회원국 대부분이 찬성하는 가운데 터키가 계속 반대입장을 내고 있다. 터키 정부는 자국과 대치 중인 쿠르드족 무장단체인 쿠르드노동자당(PKK)에 대한 지원을 양국이 중단해야한다고 주장 중이다.

미국 정부는 이와함께 러시아의 채무상환 지불 능력을 차단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유발시켜 경제적 압박을 강화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의 달러표시 채권에 대한 러시아의 원리금 상환 통로를 완전히 차단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높이기 위한 모든 옵션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 재무부는 대러제재 조치로 미국 내 모든 금융기관과 러시아 중앙은행·재무부간 거래를 전면 금지했으나, 기존 러시아 국채 소유자들이 원리금을 수령할 수 있도록 이달 25일까지만 예외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금까지 러시아는 해당 예외조치 시행으로 디폴트 상황을 모면해왔다. 지난달 30일에도 러시아는 2022년, 2024년 만기 달러표시 국채 이자 6억5000만달러(약 8258억원)를 지불해 디폴트를 피한 바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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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서 교착상태에 빠진 러시아는 친정부성향 매체에서조차 이례적으로 불리한 전황을 지적하는 등 내부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 서방의 경제제재 압박이 심화되면서 언론 통제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국 더 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러시아의 유명 군사전문가인 미하일 호다료녹 전 대령은 친정부매체인 국영 로시야1TV의 토크쇼에 출연해 "솔직히 말하면 상황은 우리에게 더 불리해지고 있으며 사실상 전세계가 우리의 반대편에 서 있다"며 "군사 정치적으로 현실감각을 가져야하며 핀란드를 향해 로켓을 흔들어봤자 웃겨보일 뿐"이라고 러시아 정부를 비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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