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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m 금융톡]'신의 직장'도 탈출…국책은행 떠나는 MZ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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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책은행에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직원들이 속속 떠나고 있다. 금융 공공기관은 그간 안정성, 높은 연봉 등으로 신의 직장으로 불렸지만 최근 인터넷전문은행으로도 이직하는 직원들이 생길 만큼 위상이 예전같지 않은 분위기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지난해 21명의 직원들이 떠났는데(노조 집계) 이 중 사원·대리급에 해당하는 5급이 12명으로 절반이 넘는다. 과장급에 해당하는 4급 직원들은 8명이 퇴사해 실무급 직원들만 20명이 그만뒀다. 올해에도 현재까지 7명이 그만뒀는데 5명이 5급 직원들이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한국은행에서도 지난 2월 한 달에만 6명이 그만두면서 금융권에서 화두가 됐고, 김수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매년 30여명씩 한국은행을 떠나고 있다. 20·30대가 전체 퇴직자의 40%가 넘었다.

이직과 퇴사는 달라진 금융 공공기관의 위상과 처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산업은행(1억1370만원)·중소기업은행(1억772만원)·한국수출입은행(1억523만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KB국민은행(1억1000만원)·신한은행(1억700만원)·하나은행(1억600만원) 등 시중은행의 평균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한국은행의 경우 평균 연봉이 1억34만원 수준으로 시중은행보다 낮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엔 산은 등 국책은행의 연봉이 훨씬 높았지만, 연봉 인상에 한계가 있다보니 시중은행을 비롯해서 일반 기업 등과 비교하면 이제 큰 메리트를 못 느끼는 분위기가 됐다"고 말했다.


공공기관의 보수적이고 정적인 업무 분위기를 싫어하는 젊은 직원들도 꽤 있다는 후문이다. 국책은행 출신들이 업력이 5년 밖에 안된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옮기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한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최근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출신 3명이 입사했다. IT기업의 DNA를 갖고 있는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기업 문화가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평균 연봉도 1억5300만원(스톡옵션 행사이익 포함)으로 높은 수준이다. 국책은행의 관계자는 "요즘 입사하는 직원들은 상품을 직접 개발한다거나 소비자 접점이 있는 업무를 하고 싶어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국책은행들의 지방 이전설이 불거지면서 직원들이 이탈하는 분위기도 생겨나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추진하고 있고, 수출입은행 등의 이전도 거론하면서 직원들이 동요하고 있다. 특히 거주지를 옮겨야 할 상황에 놓인 직원들이 이직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올해 부산 이전 등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퇴사하는 젊은 직원들이 훨씬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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