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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유류비만 1조…항공사, 2분기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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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1분기 6600억원…전년比 103.1% 증가
아시아나항공은 83.42% 늘어
국제유가 고공행진에 2분기 비용 더 증가 예상

1분기 유류비만 1조…항공사, 2분기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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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국내 항공사들이 1분기에만 유류비를 1조원 넘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글로벌 유가가 높아진 영향이다. 최근 높아진 유가에 유류할증료도 최고치를 경신해 소비자는 물론이고 항공사 부담도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1분기 유류비에 6600억원을 사용했다. 지난해 1분기 3520억원 대비 103.1% 증가한 규모다. 아시아나항공은 2920억원으로 같은 기간(1592억원) 대비 83.42% 늘었다. 약 2배 가까이 유류비가 뛴 것.

저비용항공사(LCC)의 상황도 비슷하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분기 113억원에서 올해 1분기 235억원으로 2배가량 늘었고 진에어는 138억원에서 235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티웨이항공도 101억원에서 199억원으로 증가했다. 항공사 5곳의 유류비만 해도 1조189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유류비용 증가는 국제유가 상승 때문으로 풀이된다. 1분기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한때 배럴당 123.70달러를 기록하는 등 평균 유가가 100달러에 육박했다. 이로 인해 항공사들이 매입하는 가격도 높아졌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해 국내와 해외에서 갤런당 각각 177.99센트와 196.57센트를 지출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각각 237.89센트와 275.87센트를 사용했다. 각각 59.9센트와 79.3센트를 추가로 쓴 것이다.


문제는 2분기다. 국제유가가 지속해서 상승하면서 항공사들이 지출하는 비용이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80달러(1.6%) 하락한 배럴당 112.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가 하락하긴 했으나 4월부터 WTI의 가격은 4월 초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100달러를 넘기고 있다.

유류할증료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 6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19단계가 적용된다. 대한항공은 편도거리 기준 거리 비례별로 3만7700~29만3800원, 아시아나항공은 4만400~22만9600원의 유류할증료가 부과된다. 19단계는 2016년 7월 유류할증료에 거리 비례구간제가 적용된 이후 가장 높은 단계다. 지난 3월 10단계가 적용된 후 4월 14단계, 5월 17단계, 6월 19단계 등으로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통상 항공유가 항공사 영업비용의 30%를 차지하는 만큼 유류비 상승은 항공사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오는 23일부터는 해외입국자의 입국 전 검사에 유전자증폭(PCR) 검사 외에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도 인정되면서 해외여행을 가는 소비자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높은 유류할증료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항공사로서는 국제선 정기편이 앞으로 증편될 예정인데 유류할증료 등으로 인해 수요가 받쳐주지 않으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는 구조가 나타날 수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가의 급등은 유류할증료를 상승시켜 소비자가 부담하는 항공권 가격을 높여 항공 여행 수요를 줄이는 요소"라며 "비용의 20~30%를 차지하는 연료 유류비의 상승은 항공사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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