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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1.2억·상위 12억…아파트값 10배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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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1.2억·상위 12억…아파트값 10배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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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전국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 간 가격 차이가 10배를 넘어섰다. 서울과 비(非)서울 간 격차는 물론, 지역 내 양극화도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똘똘한 한 채’를 소유하려는 심리가 강해지는 가운데 대출규제와 고금리 부담에 아파트 거래가 줄어들수록 양극화가 더 극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시장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고가·저가 아파트의 매매가격 격차는 10.1배로 나타났다. 가격 상위 20%인 아파트가 하위 20% 아파트 보다 매매가격이 10배 이상 비싸다는 얘기다. 전국 하위 20%의 매매가격은 평균 1억2313만원, 상위 20%는 12억4707만원으로 집계됐다.

10배 이상의 격차가 나타난 것은 2008년 12월 조사 시작 이후 처음이다. 2013~2017년까지만 해도 4~5배 수준을 유지했으나 이후 격차가 점점 벌어지면서 5년 사이 4.8포인트가 상승했다. 하위 20% 아파트가 492만원 오를 동안 상위 20%는 6억2558만원이나 올랐기 때문이다.


이는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전국 상위 20%의 평균 매매가격을 끌어올렸고, 하위와의 격차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기준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5억6045만원인 반면 서울은 12억7722만원으로, 서울과 지방 간 격차는 줄지 않고 있다. 이런 와중에 비규제지역의 고가 아파트로 투자가 몰리면서 지역 내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다. 서울과 6개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지방의 고가·저가 아파트 격차는 지난달 7.3배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4월 5.8배에서 1년 사이 1.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최근에는 서울에서도 강남·서초·용산을 중심으로 수요가 편중되며 집값 격차가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집값 상승세가 멈추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한시적으로 1년 유예되면서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심리가 더 강해졌기 때문이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강남권 아파트는 서울 외곽 중저가 아파트와 비교해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부담에도 비껴나있어 가격이 꾸준히 오르는 상황"이라며 "양극화 현상은 갈수록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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