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 기업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올해 4월 기업물가지수가 전년동월대비 10% 상승, 제2차 오일쇼크 영향을 받은 1980년 12월 이후 41년 만에 처음으로 두자릿수대 증가폭을 보였다.
일본 NHK방송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BOJ)이 이날 발표한 4월 기업물가지수(2015년 평균 100·속보치)는 113.5로 전년동월대비 10.0% 상승했다. 이는 1960년 통계를 집계한 이래 사상 최고 수준으로, 14개월 연속 상승한 결과다. 시장 전망치(9.4%)를 크게 상회했다.
기업물가 지수는 기업 간 거래하는 상품의 가격동향을 나타낸다. 이번 물가지수 상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석유와 석탄 제품 등 자원 관련 물가가 크게 올랐고 이에 따라 다양한 품목들의 가격이 연쇄적으로 가격이 오른 영향이 컸다고 NHK 등은 전했다.
품목별로는 석탄·석유제품이 전년동월대비 30.9% 올랐으며, 뒤이어 철강 29.9%, 비철금속 25.0%, 화학제품 10.2%, 금속제품 7.4%, 플라스틱제품 6.2% 등 폭넓은 품목에서 물가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목재 가격도 오르면서 목재·목제품도 물가가 56.4%, 올랐고 음식료품(3.7%), 섬유제품(2.8%) 등 소비재도 물가에 영향을 받았다.
NHK는 "전체 대상 품목 744개 중 70% 이상이 가격이 올랐으며 기업들이 거래 과정에서 원재료비의 상승을 가격에 전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에너지 상승 뿐 아니라 급격한 엔저 현상도 일본 내 물가를 밀어올리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엔화 기준 수입물가 상승률은 44.6%로 달러 등 계약통화 기준의 29.7%를 크게 웃돌았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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