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 시간 등을 문제로 삼았다. 박 위원장은 여야 지도부 회동과 관련해서는 먼저 인사참사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윤 대통령이 자유 출퇴근제를 선언할 모양"이라며 "11일에는 8시반 출근, 12일에는 9시10분, 13일에는 9시55분에 출근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매일 40분씩 늦어지다가 재택근무로 전환할 수도 있겠다"며 "북한 위기, 민생 위기 등 취임 첫 주에 고민 많고 대책 마련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냐"라고 지적했다.
그는 "생명과 안전을 챙기는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성실함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상대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내정자, 권영호 위기관리센터장에 대한 정리를 요구했다
그는 "(대통령은) 한 후보 임명을 강행하겠다고 하는데 공정을 무시해도 좋고 아빠찬스를 활용하라는 신호"라면서 "돈 있는 사람은 국제 네트워크를 조성해서 가짜 경력을 줘도 된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 후보자 사퇴도 미룬다"며 "윤석열 정권하에서는 불법 편입학을 해도 좋다는 신호"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선량한 시민을 간첩으로 조작한 이 비서관 인선은 공포 그 자체일 따름"이며 "세월호 시간 조작으로 체포된 김 내정자와 세월호 참사 문건 파쇄를 지시한 권 센터장 두 사람은 법을 지키기보다는 대통령 충성심만은 인사 원칙으로 삼는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박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국회 와서 통합과 협치를 강조하려면 빠른 시일 내에 상식에 부합하는 분들로 다시 임명해야 협치와 협력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처리해야 할 일을 내버려 두고 소주 한 잔으로 뭉개는 방식으로 만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야당 지도부에 술 마시자고 한 것을 거절한 것으로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인사참사부터 정리해서 여야가 만날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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