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PB 매출 비중 20%
홈플러스도 4067종으로 증가
먹거리부터 생활용품까지 다양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대형마트들이 자체 브랜드(PB)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초저가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고급화·전문화를 통해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받는 브랜드 구축이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상품도 먹거리부터 생활용품까지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14일 이마트에 따르면 PB 상품 매출 비중은 전체의 약 20% 수준이다. 대표 브랜드인 노브랜드는 매출이 2019년 8300억원에서 지난해 1조1800억원까지 늘었다. 노브랜드는 포장이나 광고에 드는 비용을 최소화해 가성비 좋은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피코크 매출도 2019년 2500억원에서 지난해 4100억원으로 증가했고, 상품수는 1100여종에서 1400여종으로 늘었다. 초창기엔 국·탕·찌개·반찬류 등 한식을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중식·일식·이탈리안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홈플러스에서는 전체 상품 매출 중 PB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 4%에서 올해 8.6%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PB 상품수는 2455종에서 4067종으로 증가했다. 대표 브랜드는 가격보다는 품질에 중점을 둔 홈플러스 시그니처다. 현재 3119종의 상품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0%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식품 PB에 집중하고 있다. 전체 상품 중 PB 비중은 2019년 12%에서 현재 15%까지 증가했고, PB 상품수는 10% 늘었다. 대표 브랜드는 요리하다로 셰프 전문 군단의 요리 연구 및 검증된 맛집 협업을 통해 전문 외식 수준의 맛을 추구하고 있다. 현재 500여개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꾸준한 고성장을 기록 중이다.
대형마트들이 PB 상품에 집중하는 이유는 상품을 진열하는 매대 선정이 자유롭고, 가격 결정 권한이 높아 수익성 제고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PB 상품들이 코로나19로 인한 내식 증가 트렌드와 물가 인상 분위기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맛과 품질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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