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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배출량 421ppm '사상최대'…위기에 처한 파리기후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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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세계기상기구 "5년내 지구 기온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상승 확률 48%"

[사진 제공=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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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최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서면서 2015년 전 세계 197개국이 합의한 파리기후협약의 목표가 조만간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소재 스크립스 해양연구소(SIO)에 따르면 최근 하와이의 마우나 로아 화산에서 측정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421.37ppm으로 집계돼 지난해 5월 기록한 사상최고치 418.95ppm을 넘었다.

마우나 로아는 가장 오래된 이산화탄소 배출량 기록이 집계된 곳이다. 미국 화학자 찰스 킬링이 1958년부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조사했다.


과학계에서는 지구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50ppm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미국립해양대기국(NOAA) 분석에서도 최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 중이다. NOAA의 피터 탄스 선임 연구관은 "4월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5월에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매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매우 높을 뿐 아니라 배출량 증가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국면에서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이 일시적으로 늘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 원유와 가스 의존도를 줄이기로 하면서 다른 지역의 화석연료 투자를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정부는 지난달 석유·가스 개발을 위한 국유지 입찰을 재개했다. 미국 정부는 친환경을 정책 목표로 내세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뒤 국유지 입찰을 중단해왔다.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인 카타르는 지난해 300억달러(약 37조원)를 투자해 착공한 LNG 공장 6개 건설 프로젝트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늘면서 파리기후협약도 위기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엔 세계기상기구(WMO)와 영국 기상청(Met Office)은 지난 1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향후 5년 내 지구의 기온이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5도 이상 높아질 확률이 48%라고 분석했다. WMO와 영국 기상청에 따르면 7년 전만 해도 5년 내 1.5도를 넘어설 확률이 0%에 가까웠지만 꾸준히 오르고 있다.


파리기후협약 당시 전 세계는 지구의 기온을 산업화 이전보다 2도 이상 오르지 않도록 노력하되 가능한 1.5도 이내로 억제하기로 했다.


현재 지구의 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1.1도 높아졌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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