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경비 쾌속정 지원·질병 퇴치 등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미국이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지역에서 영향력 확대를 위해 1억5000만달러(약 1936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12일(현지시간) "미국과 아세안은 새로운 파트너십의 시대를 시작한다"며 이같은 투자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부터 이틀간 백악관에서 아세안 정상들과 특별정상회의를 가진다.
우선 해안경비 쾌속정과 훈련 인력 등을 지원하기 위해 6000만달러를 투입한다. 불법 조업 대응 등 해양 법집행 역량을 높이기 위함으로, 남태평양 지역에서 중국과 패권 경쟁을 벌이는 미국의 중국 견제용으로 분석된다.
베트남과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일부 아세안 국가들은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으며 중국의 불법 조업에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에도 많은 아세안 국가들이 중국과 경제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미 행정부 고위 관리는 "동남아시아에서 우리의 역량을 증대할 필요가 있다"며 "이 지역 나라들에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선택하길 요구하는 게 아니라 미국이 이들과 더 확고한 관계를 추구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와 함께 청정에너지 분야에 4000만 달러를, 코로나19와 결핵 등 질병 퇴치를 위해 15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아세안 10개 회원국 중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8개국이 참석했다. 미국이 아세안 정상들을 본토로 초청한 것은 2016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마지막으로, 백악관에서 행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신은 "아세안 국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7년 무역 협정을 중단한 후 지연되고 있는 미국의 투자 계획에 불만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발표에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의 세부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참석 국가들은 이에 미국이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데 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 말레이시아 총리는 "미국은 아세안과 무역 및 투자 계획을 보다 적극적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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