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희망범위 1만4200~1만6200원
다음달 9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공개(IPO) 시장도 얼어붙고 있다. 토종 앱스토어 원스토어와 골판지 원지 제조업체 태림페이퍼가 잇달아 상장 철회를 결정한 가운데 위니아에이드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대유위니아 그룹에서 유통과 물류 등을 맡은 위니아에이드는 조달 자금을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투자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위니아에이드는 신주 533만6087주를 발행해 최소 762억원을 조달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4200~1만6200원으로 제시했다. 다음달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 동안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공모가를 확정한다.
대표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는 위니아에이드 적정 공모가를 산정하기 위해 파세코, 신일전자, 신세계인터내셔날, 현대백화점, 광주신세계, 세이브존I&C, 경방, 현대글로비스, 세방, KCTC, 인터지스, 효성ITX 등 12개 기업을 비교기업으로 선정했다. 비교기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12.41배에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구한 주당 평가액은 2만100원이었다. 할인율 19.4~29.4%를 적용해 공모가 희망범위를 제시했다.
위니아에이드 주요 사업부문은 유통·물류·서비스 부문 등 3가지다. 지난해 말 기준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유통사업 28%, 물류사업 32%, 서비스 39%, 기타 1%로 구성했다. 지난해 매출액 4865억원, 3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4185억원 대비 16.2% 늘었고 영업이익은 315억원 대비 9.3% 증가했다.
위니아에이드는 2015년 1월 위니아로부터 분사했다. 물류와 서비스 부문에서 전문성을 강화하고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분사였다. 대유위니아그룹은 2018년 2월 위니아전자를 인수했다. 위니아전자를 인수하면서 자회사인 대우전자서비스도 함께 그룹에 편입했다. 2019년 7월 서비스기업 간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대우전자서비스를 흡수합병하면서 현재의 사업 구조를 갖췄다.
최근 3년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연평균성장률 25.2%, 61.2%를 기록했다. 안정적인 가전 유통 매출을 기반으로 물류 사업부문의 외형적 성장, 애플서비스와 단말교체 프로그램사업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한 결과다. 위니아에이드는 그룹사 물동량을 기반으로 쌓은 노하우와 제반 인프라를 바탕으로 매출처 다각화를 추진했다. 아울러 서비스 조직과 센터를 토대로 애플, 테팔, 일렉트로룩스 등 가전제품기업 서비스대행 관계를 유지하며 성장하고 있다. 경상이익률은 2년 연속 7%대를 유지했다.
물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물류창고 매입과 물류시설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화성, 남양주, 김포 등지에 자가창고를 매입해 물류사업을 이어간다. 임대에 따른 임차료 상승과 창고 이전에 따른 비용, 시간 등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했다. 물류창고 자동화시스템 시설에 투자하면 물류사업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판단했다.
위니아에이드는 관계사 물량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물동량을 확보하고 있다. 다른 고객사 제품 물류와 설치대행도 진행하면서 고객사를 유치하는 데 개방적이다. 위니아에이드 물류인프라를 이용하면 수출입부터 내륙운송, 창고보관, 배송설치까지 가능하다. 설치 후에도 사후관리(A/S), 상담(콜)까지 원스톱(One-Stop)으로 이용할 수 있다. 고객사를 유치하는 데 강점으로 작용한다.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문제는 IPO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는 점이다. 경기 둔화에도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감이 커지면서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과 주요 국가 증시 변동성이 커졌다. IPO 시장에 활기를 찾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원스토어가 상장 철회를 결정할 정도로 기관 투자가의 참여가 저조하다. 다음달 9일 수요예측을 시작할 때까지 기간이 좀 남아 있으므로 현재 분위기가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위니아에이드 최대주주는 위니아로 공모 전 기준 지분율 78.7%를 보유하고 있다. 박영우 대유위니아 회장과 대유홀딩스도 각각 11.6%, 9.4%를 확보했다. 이밖에 소액주주 2인이 0.28%를 보유 중이다. 구주 매출 없이 신주 발행 만으로 공모를 진행한다는 점은 긍정 요인으로 꼽혔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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