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축구 게임 ‘피파 시리즈’ 30년 만에 사라진다... FIFA 라이선스 계약 연장 불발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FIFA와 EA 간 라이선스 계약 연장 최종 결렬
FIFA, EA에 기존 라이선스 비용 두 배 이상 올려줄 것을 요구
EA, ‘EA Sports FC’로 명칭 바꿔 재출시 예정

앞으로 축구 게임 FIFA 시리즈는 사라진다. FIFA 22 표지 모델 파리 생제르맹의 킬리안 음바페의 모습이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앞으로 축구 게임 FIFA 시리즈는 사라진다. FIFA 22 표지 모델 파리 생제르맹의 킬리안 음바페의 모습이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군찬 인턴기자] 축구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일렉트로닉아츠(EA)의 축구 게임 피파(FIFA) 시리즈가 30년 만에 사라진다.


EA와 FIFA 간 라이선스 계약 연장이 최종 결렬됐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계약은 올해 11월에 개최하는 카타르 월드컵 직후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내년 여름 여자월드컵까지는 유지된다. EA는 내년 7월 ‘FIFA’ 대신 ‘EA Sports FC’로 명칭을 바꿔 재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93년 첫 출시 이후 피파 시리즈는 축구 게임의 대명사로 불리며 축구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여 년간 누적 매출은 200억 달러(25조6000억원)에 달하고, 게임 이용자는 전 세계적으로 1억500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명칭이 달라져도 게임 내용은 유지될 전망이다. 게임 이용자는 이전처럼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 등 세계적인 구단이나 리오넬 메시, 손흥민 같은 스타 선수를 플레이할 수 있다. EA가 국가별 프로리그, 리그 내 각각의 구단과 개별적인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월드컵과 같은 피파 주관 대회는 더 이상 게임에 포함되지 않는다.


EA가 매년 라이선스 비용으로 FIFA에 제공한 금액은 1억5000만 달러(약 1900억원)다. 하지만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FIFA는 EA에 기존의 라이선스 비용을 두 배 이상 올려줄 것을 요구해 결국 결렬됐다고 NYT는 전했다. FIFA는 2024년에 새로운 축구 게임 출시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NYT에 “FIFA라는 이름을 가진 유일한 게임이 게이머와 축구 팬들에게 최고의 게임이 될 것이라 장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NYT는 이번 라이선스 계약 무산이 FIFA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지만 EA의 게임을 따라가는 것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축구 게임 시장은 사실상 EA가 독점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FIFA는 새로운 파트너를 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리그, 토너먼트 대회로 평가받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챔피언스리그는 EA의 ‘EA Sports FC’에서만 플레이할 수 있다. 리처드 마스터스 프리미어리그 최고경영자(CEO)는 EA의 FIFA 탈퇴 선언문에서 “EA 스포츠는 프리미어리그의 장기적이고 가치 있는 파트너이며, 우리는 새로운 시대에 계속해서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게임을 구현하는 그래픽 같은 기술도 EA가 앞서나간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레스 서트클리프 엔더스 분석의 게임 분야 수석 분석가는 “EA는 기술을 통해 환상적인 축구 경기를 창조적으로 구현했지만, FIFA는 그들의 이름 말고는 가진 게 없다”고 말했다.




김군찬 인턴기자 kgc6008@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논란의 신조어 '뉴진스럽다'…누가 왜 만들었나 월성 4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수 2.3t 바다로 누설 [포토] 아트센터 나비 퇴거 소송에서 SK 승소

    #국내이슈

  • "합성 아닙니다"…산 위를 걷는 '강아지 구름' 포착 "다리는 풀리고 고개는 하늘로"…'40도 폭염'에 녹아내린 링컨 등산갔다 열흘간 실종된 남성…14㎏ 빠진 채 가족 품으로

    #해외이슈

  • [포토] '한 풀 꺽인 더위' [포토] 폭염, 부채질 하는 시민들 [포토] 연이은 폭염에 한강수영장 찾은 시민들

    #포토PICK

  • '주행거리 315㎞'…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공개 911같은 민첩함…포르셰 첫 전기SUV '마칸 일렉트릭' "로키산맥 달리며 성능 겨룬다"…현대차, 양산 EV 최고 기록 달성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북·러 ‘유사시 군사지원’ 근거된 ‘유엔헌장 51조’ [포토] 코스피, 2년5개월만에 2,800선 넘어 [포토] 분주한 딜링룸, 코스피, 2,800넘어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