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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하이텍, 잘 하는 8인치 반도체 '한우물'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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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족 장기화 수혜
8인치 웨이퍼 이익 급증
올 매출 1.7조원 전망
신사업은 전력반도체에 힘

DB하이텍, 잘 하는 8인치 반도체 '한우물'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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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8인치 반도체 부족 장기화로 수혜를 보고 있는 DB하이텍이 당분간 12인치 반도체용 웨이퍼 투자를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강점을 지닌 8인치 웨이퍼 분야에서 매출과 이익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잘 하는 사업을 계속 하되 신사업 관련해서는 부가가치가 크고 진입장벽이 높은 실리콘카바이드(SiC)와 질화갈륨(GaN) 기반의 전력반도체 공정기술 개발에 힘을 쏟는다는 전략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DB하이텍은 이날 오후 주식시장 마감 후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에서 내놓은 DB하이텍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는 각각 3736억원, 1504억원이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53%, 148% 증가한 숫자로 폭발적인 실적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올해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최대 실적 기록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진출 20년만에 매출액 1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한 DB하이텍은 DB그룹 내 캐시카우를 책임지는 핵심 계열사로 성장하면서 올해 매출액이 1조7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효자 역할은 8인치(200㎜) 파운드리다. 반도체 웨이퍼는 6인치, 8인치 시대를 지나 12인치(300㎜)로 진화하고 있고, 웨이퍼가 클수록 활용폭이 넓어져 12인치가 등장한 후 8인치 제품은 입지가 줄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글로벌 대형 파운드리 업체들이 부가가치가 더 높은 12인치(300㎜)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8인치는 '구형', 12인치는 '신형'이라는 이미지가 심어진 배경이기도 하다.


하지만 자동차, 생활가전, 노트북·PC 등에 쓰이는 아날로그 반도체 8인치의 공급난이 계속되면서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으로 8인치 생산에 강점을 가진 DB하이텍에 그 수혜가 집중되고 있다. DB하이텍는 당분간 풀 캐파(생산능력)로 돌아가고 있는 8인치 생산에만 집중하고 12인치 투자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DB하이텍 관계자는 12인치 투자 가능성에 대해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하며 "DB하이텍은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으로 아날로그 반도체 전반을 주력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12인치 중심으로 소품종 대량샌산하는 TSMC와 삼성전자와 투자 전력 자체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8인치 생산량을 더 늘리기 위해 대규모 증설 투자를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꺼번에 생산량을 늘리기보다는 고객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생산라인 재배치, 병목공정 설비보완 등을 통해 생산량을 차츰 늘려갈 것"이라며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높이는 투자 전략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B하이텍이 꼽은 신성장동력은 SiC와 GaN 기반의 전력반도체다. 회사는 기존 전력반도체(PMIC)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부가가치가 크고 진입장벽이 높은 SiC와 GaN 기반의 전력반도체 공정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 이 반도체는 전력효율과 내구성이 높아 인공지능(AI), 5G 이동통신은 물론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차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차세대 제품이다. 다만 개발이 시작 단계인 만큼 공정개발, 고객확보 등에 2~3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2024년 전후가 되어야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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