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 확진자 10만명 이내면 최적치료 가능
위험도 '중간' … "오미크론 유행 직전 1월 수준"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코로나19 일상회복을 위한 4주간의 '이행기'를 지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다음주부터 오는 23일로 예정된 일상회복의 '안착기' 진입 시점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11일 오전 새 정부 출범 후 첫번째 중대본 회의를 열고 지난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코로나19 비상대응 100일 로드맵'의 과제들을 점검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괄조정관은 "지난 4월25일부터 시작된 4주간의 이행기를 전문가들과 면밀히 살피고 평가하겠다"며 "다음주에 종합적인 평가를 거친 후, 안착기 진입 시점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 의료체계와 방역대응 역량으로는 주간 하루 평균 10만명 이내의 확진자 발생 수준 이하라면 큰 문제 없이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새정부 출범 100일 내에 과학적이고 지속가능한 코로나19 대응체계를 재정립하고, 코로나 재유행에도 철저히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전국 1만명을 대상으로 항체 양성률 조사를 분기별로 시행하고, 그동안 시행된 방역조치의 효과를 면밀히 분석하는 등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방역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코로나 대응체계를 일반의료체계로 전환하면서 응급 및 특수환자 진료에 공백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지속가능한 감염병 대응체계를 확립한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감염 관리는 물론 고위험군은 검사 당일 치료제 처방과 입원이 모두 가능하도록 패스트 트랙을 구축할 계획이다. 백신 이상반응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고, 충분한 치료제를 조기에 확보해 처방을 보다 확대하겠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이 총괄조정관은 "지금 이 순간에도 해외에서 여러 신종변이가 계속 보고되고, 국내 전문가들 또한 가을에 재유행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며 "끝까지 절대 방심하지 않고 코로나와의 싸움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주 코로나19 일평균 확진자 수는 3만8000여명으로 7주 연속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312명으로 전주 대비 27.8% 감소했고, 사망자 수는 495명으로 전주 대비 35.7% 줄었다. 이에 따라 5월 첫째주 코로나19 위험도는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중간 수준으로, 오미크론 유행 직전이었던 1월과 동일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지난주 확진자 중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2%, 전체 사망자 중 60대 이상 비중은 91.1%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이상 중 미접종자와 1차 접종자는 4%에 불과한 반면 이들이 전체 사망자 가운데 36.1%를 차지하고 있어 예방접종의 효과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이 총괄조정관은 "현재 고령층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4차 접종에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드린다"며 "자녀분들과 지자체에서도 어르신들이 편리하게 접종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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