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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도운 머스크, 러시아 '경고'에 "나 죽을 지도 몰라"[과학을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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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연방우주국장, 러 매체에 "파시스트 도와, 책임져" 경고
머스크 트위터 통해 '쿨한 반응', 가족은 "하나도 재미없다" 싸늘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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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도운 미국의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를 위협했다. 머스크는 쿨하게 반응했지만 그의 가족들은 화가 난 듯 하다.


9일(현지시간) 미국 우주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8일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연방국장이 러시아 매체에서 언급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와 관련 내용을 트위터에 올렸다. 로고진 국장은 "일론 머스크는 군사 통신 장비를 우크라이나에 있는 파시스트 군대에 보급하는 데 관여하고 있다"면서 "이것에 대해 일론, 당신은 어른답게 책임을 져야한다. 당신이 아무리 바보같이 행동하더라도"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지난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미국 정부 측과 함께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단말기 5000대를 긴급 공수에 우크라이나 측에 제공한 바 있다. 또 당시까지는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서비스가 되지 않았던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을 활성화시키기도 했다. 이는 지상 통신망이 일부 마비된 상태에서 우크라이나 시민, 군인들에 의해 전투 상황과 대량 학살 의혹 등 전쟁의 참화가 전세계로 알려지는 데 큰 역할을 하면서 러시아를 궁지로 몰았다. 로고진 국장은 이 사실에 대해 거론하며 '책임을 묻겠다'고 위협을 가한 것이다.


머스크의 반응은 쿨했다. 그는 트위터에 "내가 만약 미스터리한 이유로 죽게 된다면, 그동안 당신을 알게 되서 반가웠다"고 농담했다. 반면 그의 가족들은 싸늘했다. 머스크의 모친 메이 머스크는 트위터에 화난 얼굴 이모티큰 2개와 함께 글을 올려 "하나도 재미 없다"고 냉소했다. 머스크는 여기에도 "미안해(엄마). 나도 살아 남기 위해 최선을 다할께"라며 농담을 던졌다. 이날은 미국에서도 부모님의 사랑에 감사하는 '어머니의 날(Mother's Day)'였다.


스페이스닷컴은 "머스크가 로고진 국장이 과장하고 거칠게 말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놀라운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자신의 안전에 대해 심각히 걱정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이미 두 사람은 여러 번 언쟁을 주고 받은 적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 로고진 국장은 지난 3~4월 사이에 러시아에 대한 국제 제재에 반발해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폐쇄하겠다고 위협하거나 미국 우주인을 버려 두겠다고 미국 측을 '놀리는' 동영상을 올리는 등 활발한 SNS 활동으로 러시아 측을 대변해 왔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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