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5400㎡ 규모 2025년 완공 예정
지역 내 보건의료 인력·보건의료계 학생 의료기술 교육훈련
2026년 개원 목표…호남권 공공보건의료 교육 거점역할 기대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안영근)는 교육부 공모사업 ‘임상교육훈련센터’ 건립 지원 대상 병원으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전남대병원 임상교육훈련센터는 오는 2025년까지 4년간 총사업비 250억원(국고지원금 187억 5000만원·자부담 62억 5000만원)이 투입돼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5400㎡ 규모로 신축된다.
신축 예정부지는 기초자치단체(광주광역시 동구)의 협조를 받아 동구 선교지구에 부지를 확보해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임상교육훈련센터 건립은 국립대병원 최초로 기초자치단체와 협력해 추진한 사업으로 지역 내 의료 교육훈련 수요 충족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상교육훈련센터는 전남대병원 전공의, 간호사 등 의료진은 물론 지역 내 모든 보건의료 인력 및 예비 의료인력인 보건의료계 학생들에게도 의료기술 교육훈련을 제공한다.
기존의 도제식 교육을 벗어나 첨단 ICT기술을 활용한 체험형 교육과 신의료기술 융합의료기기 활용 숙련도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실시해 호남권 공공의료교육의 거점으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다.
주재균 사업 책임교수는 “공모사업 신청 시 광주·전남지역의 중증환자가 매년 증가하는 것은 물론 65세 고령 환자 비율이 47.4%에 이르는 등 고령환자와 관련한 다양한 케이스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임상 교육이 최적화 돼 있음을 강조했다”며 “센터가 설립될 장소인 선교지구가 전남대병원을 비롯한 화순전남대병원, 빛고을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광주기독교병원 등 지역 의료기관들의 교통 접근성이 우수해 호남지역 의료 교육훈련 수요를 총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남대병원이 전국 국립대병원 간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임상교육훈련센터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배경에는 지역 의료계 등 각계각층의 의견 수렴을 통한 맞춤형 제안서 제출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교육 프로그램 역시 의료인들과 수십여차례 회의와 격론 끝에 지역에 맞는 특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제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전남대병원 임상교육훈련센터는 고령인구 비율이 전국에서 제일 높은 광주·전남 지역여건과 도서 지역의 응급환자 대응 필요성을 고려해 중증-응급환자 대응 교육훈련 및 수술·시술 교육을 특화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 지역사회의 의료기관 및 관련단체와 인적·물적 교류를 통해 지역 사회 수요에 기반한 의료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게 된다.
특히 전남대병원은 지역 내 280여개 의료기관과 5만여 명의 보건의료인은 물론 보건의료계 학생과 소방관서 인력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2026년 개원 이후에는 매년 3만명 이상에게 의료교육 훈련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건립사업비 외에도 매년 자체예산을 투입해 전담 신규 인력 채용 및 교육 콘텐츠 개발에 집중, 권역 내 공공보건의료 교육훈련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수준 높은 의료인력 양성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안영근 병원장은 “전남대병원 임상교육훈련센터는 국립대병원 최초로 지역 내 기초자치단체와 협업해 지역과의 상생을 모색한 사업으로 의료교육훈련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충분하다”며 “최고 수준의 지역 의료생태계를 구축하고 지역민에게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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