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EF 출범 멤버로 참여 결정…美 주도 인·태 경제협력체
정부 "경제영토 확장 기조 그대로…IPEF 기대효과 크다"
이르면 이달 말 출범…바이든 20~24일 한일 순방 직후
윤석열 당선인, 용산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안보회의 주재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실로 사용하게 될 용산 국방부 청사에 새로 설치한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6일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 김대기 비서실장 내정자,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내정자 등 국가안보실 주요 직위 내정자 등이 참석했다. 2022.5.6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단독[아시아경제 세종=이준형 기자] 윤석열 정부가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IPEF 초기 멤버로 합류해 역내 통상 규범을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출범 시기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을 순방한 직후인 이달 말이 유력하다. IPEF는 한미 간 경제협력에는 긍정적 신호지만 대중 관계엔 부정적일 수 있어 윤 정부의 첫 통상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새 정부는 IPEF 합류를 사실상 확정했다. IPEF 출범 멤버로 참여해야 역내 통상 규범에 의견을 적극 반영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새 정부는 미국이 IPEF의 세부적인 청사진을 발표한 후 가입 의사를 공식화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경제영토 확장 측면에서 현 정부와 새 정부의 통상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다"면서 "IPEF의 효율성과 기대효과는 크다"고 밝혔다.
IPEF는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지역 경제협력체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10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IPEF 관련 구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미국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호주, 싱가포르, 뉴질랜드 등 역내 주요국에 IPEF 참여 의사를 타진했다.
차기 정부는 IPEF 출범 초기부터 참여해야 경제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IPEF는 출범 직후 회원국 간 논의를 거쳐 협정 형태를 결정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IPEF에 최대한 많은 국가를 포괄하기 위해 주요 의제별로 협정 채택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모듈 방식’을 적용할 방침이다.
출범 시기는 이달 말이 유력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달 20~24일 한국, 일본을 순방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달 21일 윤석열 당선인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진 후 일본으로 떠나 대(對)중국 견제 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미국 측이 IPEF 출범에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조만간 출범 시기를 공식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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