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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 TSMC도 반한 반도체 부품 기업 새솔다이아몬드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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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량 수입하던 패드 컨디셔너 최초 국산화
다이아몬드 식각·역전착 방식…컨디셔너 성능 50% 향상

반도체 기업들 설비 증설…컨디셔너 주문량↑
작년 매출 20% 늘어 1239억
3년 내 시장 점유율 50% 목표

CMP 패드 컨디셔너 제품사진. [사진제공 = 새솔다이아몬드공업]

CMP 패드 컨디셔너 제품사진. [사진제공 = 새솔다이아몬드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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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곽민재 기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인텔,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글로벌 반도체 주요 기업이 이 회사의 제품을 사용한다. 반도체 주재료인 웨이퍼 표면을 평평하게 만들기(반도체 CMP 공정) 위해서는 패드라는 부품을 사용하는데, 패드의 연마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새솔다이아몬드공업의 ‘CMP 패드 컨디셔너’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패드 표면의 균질한 거칠기 특성은 반도체 수율(결함이 없는 합격품의 비율)과 품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CMP 패드 컨디셔너에 문제가 발생하면 장당 수천만 원에 이르는 웨이퍼가 손상될 수밖에 없기에 기업은 제품을 까다롭게 선정할 수밖에 없다.


CMP 패드 컨디셔너 전문기업 새솔다이아몬드공업의 맹주호 대표는 "우리 회사는 국내에 기술이 없어 해외에서 전량 수입하던 패드 컨디셔너를 최초로 국산화한 기업"이라며 "패드 컨디셔너 세계 시장 점유율이 35%로 전 세계 1위"라고 말했다.

◆경쟁사 대비 성능 50% 향상…반도체 품귀에 매출↑= 새솔다이아몬드공업의 CMP 패드 컨디셔너는 회사 전체 매출의 99%를 차지한다. 종류만 6개 타입, 총 270여개 제품에 이른다. 새솔다이아몬드공업은 패드 컨디셔너에 사용되는 다이아몬드의 배열과 형상을 일정하게 하는 식각 방식과 높이를 일정하게 맞추는 역전착 방식을 통해 경쟁사 제품보다 패드 컨디셔너의 성능을 50% 향상시켰다. 패드를 연마하는 과정에서 다이아몬드가 빠져나와 웨이퍼를 손상시키는 문제를 해결, CMP 공정에서 발생하는 불량률을 2배 이상 낮췄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맹주호 새솔다이아몬드공업 대표. [사진제공 = 새솔다이아몬드공업]

맹주호 새솔다이아몬드공업 대표. [사진제공 = 새솔다이아몬드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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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이상 패드 컨디셔너를 대기업에 공급하며 축적된 경험도 새솔다이아몬드공업의 경쟁력이다. 맹 대표는 "반도체가 미세화·집적화되면서 CMP공정에 사용되는 패드, 슬러리(반도체 연마제) 등도 계속해서 바뀐다"며 "바뀐 공정과 부품에 맞게끔 패드 컨디셔너를 끊임없이 개발해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것은 오랜 경험과 레퍼런스가 쌓여야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매출 구성은 수출이 절반 이상(65%)을 차지한다. 작년엔 매출액 1239억원, 영업이익은 27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 증가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생산설비를 증설하면서 컨디셔너 주문량이 덩달아 늘어난 게 매출 증가 배경이다. 세계 패드 컨디셔너 시장 규모는 3500억원 규모. 맹 대표는 "월 12만개 이상의 컨디셔너를 생산할 수 있는 양산 능력과 원재료인 다이아몬드 선별검사를 통한 체계적인 품질 관리가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들의 주문량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새솔다이아몬드공업 공장 전경. [사진제공 = 새솔다이아몬드공업]

새솔다이아몬드공업 공장 전경. [사진제공 = 새솔다이아몬드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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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공장 통한 생산성↑…글로벌 시장 점유율 50% 달성= 맹 대표는 이화다이아몬드공업에서 3년 동안 근무하다 회사를 나와 1999년 새솔다이아몬드공업을 창업했다. 대다수 국내 기업에 1997년 외환위기는 가혹했지만 새솔다이아몬드공업엔 전화위복이 됐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패드 컨디셔너의 가격이 외화 급등으로 개당 70만원에서 180만원까지 2.5배가량 뛰면서 국내 대기업이 컨디셔너 국산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새솔다이아몬드공업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2년간 개발 끝에 패드 컨디셔너를 국산화해 삼성전자와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에 나란히 납품하는 데 성공했다.


새솔다이아몬드공업은 지난해 스마트공장 및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중국 등의 기술력이 빠르게 향상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안산시에 있는 제1·2·3공장에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고 품질보증시스템을 통해 품질과 안정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특히 높은 정밀성을 요구하는 비메모리 분야의 패드 컨디셔너 점유율을 3년 내 3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비메모리 분야의 패드 컨디셔너 점유율은 11%다. 맹 대표는 "글로벌 1위 패드 컨디셔너 기업 위치를 확고하게 지키기 위해 매년 매출액의 5% 정도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며 "현재 35%인 세계 시장 점유율을 3년 내 50%까지 끌어올리고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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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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