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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보배' 잃은 동료들 한마음으로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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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근·임권택 故 강수연에게 슬픔의 작별인사
영화인장 장례위원회 참여해 마지막 길 함께 해

'충무로 보배' 잃은 동료들 한마음으로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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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수연과 함께했던 대중문화 예술인들이 상실을 끌어안으며 애도했다. 생전 성과와 인연을 추억하며 고인의 일대기를 새롭게 정의했다. 고인은 지난 7일 뇌출혈로 별세했다. 향년 55세.


비보를 접한 배우 문성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강수연 배우, 대단한 배우, 씩씩하게 일어나기를 기도했는데 너무 가슴 아픕니다.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문성근은 장선우 감독의 영화 '경마장 가는 길(1991)'에서 고인과 호흡을 맞췄다. 프랑스 유학을 마치고 재회하는 R과 J를 각각 연기해 나란히 청룡영화상 남녀주연상을 받았다.

고인을 '월드 스타'를 이끈 임권택 감독은 부인인 배우 채령과 함께 빈소를 지켰다. 채령은 "(남편이) 너무 충격을 받아 말을 꺼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고인은 임 감독의 '씨받이(1987)'에서 비극적 운명을 살아가는 대리모를 그려 베네치아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한국 배우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칸·베네치아·베를린) 트로피를 품어 '월드 스타'라는 칭호가 붙었다. 고인은 임 감독의 '아제아제 바라아제(1989)'로 모스크바영화제 여우주연상도 품었다. 머리를 삭발하고 세속에서 중생을 구원하는 대승적 수행을 표현해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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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지난 1월까지 연상호 감독의 신작 '정이'를 촬영했다. 기후변화로 더는 지구에서 살기 힘들어진 22세기를 배경으로 한 SF물이다. 후반 작업 중에 슬픈 기별을 접한 연 감독은 SNS에 "한국영화 그 자체였던 분. 선배님 편히 쉬세요. 선배님과 함께한 지난 1년은 영원히 잊지 못합니다"라고 썼다.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좋은 작품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배우 강수연 님의 모든 순간을 잊지 않겠다"며 애도했다. 이밖에도 배우 양익준·김규리·봉태규, 작곡가 김형석, 가수 윤종신 등이 지난 발자취를 추억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영화계는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영화인장 장례위원회를 꾸렸다. 배우 김지미·박정자·박중훈·손숙·안성기·신영균, 영화감독 이우석·임권택·정지영·정진우, 영화제작자 황기성 등이 고문으로 참여한다. 영화기획자 권영락·신철, 영화제작자 강혜정·김난숙·변승민·심재명·원동연·이은·이준동·차승재·최재원·최정화, 영화감독 강우석·강제규·김한민·류승완·민규동·박정범·배창호·변영주·봉준호·윤제균·이광국·이장호·이창동·이현승·장선우·최동훈, 배우 김호정·명계남·문성근·문소리·방은진·설경구·양익준·예지원·유지태·전도연·정우성, 박광수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위원장, 박기용 영화진흥위원장,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정상진 엣나인필름 대표, 채윤희 올댓시네마 대표, 영화평론가 허문영, 허민회 CGV 대표, 홍정인 메가박스중앙 대표 등도 장례위원으로 마지막 길을 함께 한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 17호에 마련됐다. 조문은 8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다. 발인은 11일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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