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주 국정수행 지지율이 45%로 조사됐다. 퇴임하는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이제 곧 임기를 시작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지지율보다 높은 상태에서 마무리하게 됐다.
6일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공개한 여론조사(3~4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 대상 전화 면접 방식)에 따르면 이번 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와 변동이 없는 45%, 부정평가는 2%포인트 상승한 51%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9일 임기가 만료되기 때문에 이번 국정수행 여론조사가 갤럽의 정례조사로는 마지막 조사결과다.
주간 단위 직무 긍정률로만 살펴보면 문 대통령의 재임 중 지지율이 가장 높았을 때는 취임 직후였다. 문 대통령 임기 중 첫번째 갤럽 직무수행 평가가 있었던 2017년 6월 첫째 주 당시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84%를 기록했다. 가장 낮았을 때는 2021년 4월 다섯째 주 29%였다. 전 기간 평균치는 52%로 집계됐다.
갤럽은 "2018년은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정상회담 등 대북 이슈와 경제 실정론 공존 아래 직무 긍정률 80%대부터 40%대 사이를 오갔으며 2019년은 연중 40%대로 횡보했고, 8~10월 조국 장관 후보 지명·취임·사퇴 즈음에는 40%를 밑돌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후에는 코로나19가 주요 변수가 됐는데 "국내 코로나19 소강상태였던 2020년 5월에는 긍정률 71%로 취임 3년 기준 이례적 기록을 남겼고, 지난해에는 2021년 들어서는 LH 투기 사태, 재·보궐선거 여당 참패, 백신 물량 확보 논란이 잇달며 4월 말 29%까지 하락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갤럽은 올해 1~3월 문 대통령의 평균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42%를 기록해 직선제 부활 이후 대통령 중 가장 높다고 소개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12%, 김영삼 전 대통령은 6%, 김대중 전 대통령은 27%, 이명박 전 대통령은 24%를 기록했다. 임기 중 탄핵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5년 차 마지막 분기 여론조사가 없는 탓에 비교대상에서 제외됐다.
취임 초와 비교했을 때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7%→84%)과 진보층(94%→72%)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유지된 반면 무당층(63%→37%)과 중도층(87%→46%),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지지층(44%→8%)과 보수층(67%→18%)의 국정수행 지지율 이탈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퇴임직전까지 핵심 지지층이 비교적 견고하게 유지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직무수행 평가에서 긍정평가는 41%로 나타났다. 4월 2주에 50%를 기록했지만 3주 차에 8%포인트 떨어진 42%, 3주차에 1%포인트 오른 43%를 기록했다, 이번에 2%포인트 하락했다. 단순한 직무수행 지지율만 놓고 보면 문 대통령이 직무수행 평가가 윤 당선인보다 높은 셈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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