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세종=손선희 기자]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6일 "당분간 우리 금융ㆍ외환시장이 각종 대내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할 우려가 크다"면서 "필요시 과감하고 신속하게 시장안정조치를 가동하는 등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거시경제금융 점검회의'를 열고 "정부는 앞으로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시장상황과 주요 리스크 요인을 예의주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환율이 장중 1270원을 다시 돌파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자 거듭 환율시장에 구두개입을 취하는 모습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현재 0.25~0.5%인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2000년 5월 이후 22년 만의 최대 인상 폭이다. 아울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향후 두어 번의 회의에서 50bp(1bp=0.01%포인트)의 금리인상을 검토해야 한다는 광범위한 인식이 위원회에 퍼져있다"며 추가 '빅 스텝'을 시사했다.
미국의 강도 높은 긴축이 현실화되자 전날 주요 증시는 하락하고 국채금리가 다시 뛰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유럽, 캐나다, 영국 등 주요 선진국의 통화긴축 속도도 빨라지는 모습이다.
관련해 이 차관은 "최근 글로벌 금융ㆍ외환시장의 동조성이 매우 높아졌으며, 이에 따라 우리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불가피하게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현재까지 우리 시장에의 영향이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특히 두드러지는 상황은 아니"라며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대외 신인도, 대외 충격에 대한 대응 능력 등이 견조하다"고 덧붙였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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