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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새먹거리 찾기, 제약업계 'CDMO' 진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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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아·녹십자 등
설비 고도화·공급계약 체결

'포스트 코로나' 새먹거리 찾기, 제약업계 'CDMO' 진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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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잇달아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시대의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신규 진출사의 경쟁력 입증 여부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원료의약품 전문 자회사인 한미정밀화학은 최근 ‘하이테크 CDMO’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코로나19 백신으로 주목받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의 원료로 쓰이는 지질나노입자(LNP)를 비롯해 바이오의약품 원료인 뉴클레오타이드, 폴리에틸렌글리콜(PEG) 유도체, 펩타이드 등 고난도 원료에 대한 CDMO를 전개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미정밀화학은 지난해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및 원부자재 생산설비 확충 사업 선정으로 확보한 16억원과 80억원대의 자체 자금 등 총 100억원을 투입, 설비 고도화에 나서기로 했다.

한미는 CDMO 사업에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미정밀화학이 한미약품의 바이오·항암 신약 개발에 참여한 경험이 있고, 고순도 신약 원료 물질의 대량생산 기반을 갖추고 있어서다. 한미정밀화학은 현재 국내외 10여개 업체와 100억원대 규모 전임상·임상 CDMO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한편 올 하반기 파트너십 확장을 위해 다음 달 미국에서 열리는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등 각종 국제 박람회에 참여하기로 했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CDMO 확대는 앞으로 미래 성장의 핵심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제약 등 동아쏘시오그룹의 원료의약품 전문회사인 에스티팜도 미국 바이오텍과 177억원 규모의 LNP 구성의 핵심 원료인 지질(lipid)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mRNA CDMO 사업을 본격화했다. 에스티팜은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인증 시설에서 이온화지질과 PEG 지질 2종을 각각 연간 3t, 1t 규모로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자체 캐핑 기술과 차세대 LNP 후보물질을 발굴해 국내특허 출원을 완료하는 등 mRNA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CDMO 사업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에스티팜은 이번 공급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248억원 규모의 mRNA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제약사 2곳을 포함한 7개 기업과 mRNA 백신 공동개발과 CDMO를 협의했다. 이달 9~12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국제학회 ‘TIDES USA’에도 참여하기로 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GC녹십자랩셀과 GC녹십자셀의 합병을 통해 탄생한 GC셀은 미국 CDMO 기업 바이오센트릭의 지분 100%를 인수한다. 바이오센트릭은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바이럴 벡터 등에 세계적 전문성을 갖춘 CDMO로 평가된다. 이번 인수를 통해 미국 CDMO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게 GC셀의 판단이다. GC셀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빠르게 CDMO 체급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며 "추가 북미 시설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제약사들이 CDMO 사업에 뛰어드는 데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어떤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것인지가 최근 제약업계의 가장 큰 화두"라며 "자본력과 기술을 갖춘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CDMO 사업 확대가 이어질 텐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기술력·생산력을 입증해 내는 게 중요 포인트"라고 전망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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