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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제로 코로나' 비판했더니…사라지는 中 경제전문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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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4일(현지 시각) 개인보호장비(PPE)를 갖춘 방역 요원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봉쇄 조처가 내려진 주거지역 주변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4일(현지 시각) 개인보호장비(PPE)를 갖춘 방역 요원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봉쇄 조처가 내려진 주거지역 주변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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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중국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을 비판한 경제전문가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잇따라 차단되면서 당국의 여론 통제 논란이 일고 있다.


4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교통은행 계열 증권사 보콤 인터내셔널의 훙하오 리서치센터장의 위챗과 웨이보 계정이 지난달 30일 폐쇄됐다.

앞서 훙하오는 도로가 텅 빈 상하이 시내 영상과 함께 '상하이: 움직임 제로, 국내총생산(GDP) 제로'라는 글을 올리는 등 상하이 봉쇄에 따른 부정적 영향에 대한 글을 SNS에 여러 건 올린 바 있다.


그의 SNS 계정이 어떤 이유로 사라졌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의문을 제기하고 증시 하락을 전망했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SCMP에 따르면 보콤 인터내셔널은 지난 3일 훙하오가 개인적인 이유로 사직했다고 밝혔다. 그의 이름은 이날 발간된 시장 보고서에서도 빠졌다.

다만 현재 훙하오의 트위터 계정은 살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자신의 프로필을 '전직 보콤 인터내셔널'로 수정해놓았다.


중국 SNS에서 사라진 경제전문가는 그뿐만이 아니다. 동북 증권의 수석 경제전문가 푸펑, 선전 오리엔탈 하버 인베스트먼트 대표 단빈, 베이징 펀딩 캐피털의 펀드 매니저 우웨이펑의 웨이보 계정이 모두 차단됐다.


이들의 공통점은 SNS상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경기 침체를 경고하며 비판했다는 것이다.


중국 부동산 재벌 완다그룹 왕젠린 회장 아들인 왕쓰충의 웨이보 계정도 지난주 삭제됐다. 당국이 코로나 치료제로 밀고 있는 롄화칭원의 약효와 상하이 방역 정책에 의문을 제기하는 글을 올렸다가 이 같은 제재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SCMP는 "중국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경제적 부담이 가중된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자 당국은 새로운 검열 도구들을 동원해 SNS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러한 검열로 인해 일부 투자자들이 신뢰할 만한 투자 정보를 얻는 게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토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수도 베이징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3일 기준 51명으로, 지난달 25일 이후 30~60명대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베이징에서는 준 봉쇄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대중교통으로 인한 감염이 늘어난다고 판단한 당국은 지하철역 40여 개를 폐쇄했다. 통제구역은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건물 600채 이상이 봉쇄 관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베이징 인구 90% 이상을 차지하는 12개 구에서 전 주민을 대상으로 매일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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