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아동학대 공동대응센터 문열어…경기도 최초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 수원시가 경기도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아동학대 공동대응센터'를 운영한다.

수원시는 2일 팔달구 효원로 265번길에 건립된 '수원특례시 아동학대 공동 대응센터(With Us)' 개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아동학대 공동대응센터는 수원남부경찰서가 수원시에 설치를 건의한 후 세 차례 실무협의를 거쳐 설치됐다. 센터는 앞으로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했을 때 관련 기관이 신속하게 공동대응하는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수원시와 수원교육지원청, 수원 남부ㆍ중부ㆍ서부경찰서, 수원아동보호전문기관 등 6개 기관이 참여한다. 주요 업무는 ▲아동학대 신고접수 ▲현장 출동ㆍ조사 ▲(가해자와) 즉각 분리 등이다.

특히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하면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 학대예방경찰관(APO)이 현장에 출동해 신속하게 공동 대응한다.

또 아동학대 대응 정보연계협의체 6개 기관 실무자 간 정보를 공유하고, 공무원ㆍ경찰ㆍ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원은 사례 판단 회의를 신속하게 진행한다.

피해 아동 보호 계획을 수립하고, 학대 피해 아동 심리 검사ㆍ치료 등 서비스와 가족 구성원에 대한 가족상담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수원교육지원청은 학교ㆍ유치원 등 위기 아동 정보를 공유하고,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은 학대 피해 아동 응급 의료 지원을 한다.

공동대응센터 건물 내 수원시 아동보호팀 사무실에는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 10명이 상시 근무한다. 가족상담실(조사실)과 상담대기실도 운영한다.

공동대응센터 3층에는 전담 공무원, 경찰, 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원, 아동보호전담요원(6명) 등 9명이 배치된다. 공무원과 아동보호전담요원 등 7명은 상시 근무하고,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원은 오후에 출장 근무를 하는 체계로 운영할 계획이다.

수원시는 앞서 지난해 9월 6개 기관으로 이뤄진 아동학대 대응 정보연계협의체 '아동학대 공동 대응 With us(위더스) 핫-라인'을 구축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