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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째 '악성댓글'과 전쟁 중인 네이버…'좋아요·싫어요'까지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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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째 '악성댓글'과 전쟁 중인 네이버…'좋아요·싫어요'까지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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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악성 댓글과의 전쟁’을 5년째 벌이고 있는 네이버가 뉴스 서비스의 ‘감정 스티커’ 기능을 ‘추천 스티커’로 전환했다. 기존 ‘화나요’, ‘좋아요’와 같은 평가 기능을 없애고 기사 추천 위주로 정책을 변경했다.


2일 네이버에 따르면 자사 기사 본문 하단에 뉴스를 읽고 느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제공된 5가지 공감 버튼을 지난달 28일부터 추천 스티커로 변경했다. 새롭게 변화된 기사 추천 스티커는 쏠쏠정보, 흥미진진, 공감백배, 분석탁월, 후속강추 등 5개 버튼으로 기사 내용의 평가 위주다. 기존 좋아요, 훈훈해요, 슬퍼요, 화나요 등의 버튼은 사라졌다.

네이버의 이같은 정책 변경은 이용자들의 반응을 기반으로 언론사들이 공들여 작성한 좋은 기사들을 발굴하겠다는 취지지만 속내는 여론 왜곡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사 하단에 표기된 ‘좋아요’, ‘싫어요’가 마치 대중들의 여론을 반영하는 수단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때문에 과거 댓글 조작처럼 공감 버튼 역시 조작될 경우 여론을 왜곡 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네이버는 악성 댓글과 여론 왜곡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지난 4년간 뉴스 댓글 정책을 개선해왔다. 2018년 4월 드루킹 사태를 계기로 기사당 댓글을 3개로 제한했고, 2019년 4월 욕설이 담긴 댓글이나 악성 댓글들을 자동으로 걸러주는 ‘AI 클린봇’을 도입했다. 2020년 3월엔 연예 뉴스 댓글 서비스를 중단했고, 같은해 8월 댓글 서비스 중단 범위를 스포츠 뉴스까지 확대했다. 지난해 5월엔 댓글 작성자의 프로필 사진 공개하면서 익명성에도 제한을 두기 시작했다.


이용자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뉴스 댓글 정책 강화로 의견을 표출할 기회가 계속해서 줄어드는 상황에서 기사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 자체를 보낼 수 없게 돼 다소 지나치다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사실상 모든 기사에 긍정만 표현할 수 밖에 없게되면서 표현의 자유도 침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논란을 벗어나려면 언론사들이 스스로 보도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홍식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네이버가 뉴스 유통을 독점하는 강자여서 벌어지는 문제"라며 "언론사들이 힘을 갖고 좋은 품질의 뉴스로서 독자들을 만날 수 있다면 그게 더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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