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희생자·난민 아픔 공감해주길"
이주형 감독의 '아포리아'가 지난달 25일(한국시간) 끝난 휴스턴국제영화제 장편영화 부문에서 금상을 받았다. 2일 제작사 소나기픽처스에 따르면 내전을 피해 고국을 떠나온 시리아 난민이 난관에 부딪히며 가족을 만나기까지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실제 난민과 비전문 배우들을 섭외해 실화를 모티브로 만들었다.
제작과 각본, 감독을 병행한 이 감독은 "21세기에 믿기 힘든 전쟁과 그로 인한 희생자들의 모습을 보며 참담한 심정을 느꼈다"며 "이 영화를 통해 전쟁 희생자와 자신의 터전에서 쫓겨난 이들이 위로를 받고, 그들의 아픔을 공감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더욱더 성숙해야 한다. 아름다운 내일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휴스턴국제영화제는 뉴욕영화제, 샌프란시스코영화제와 함께 북미 3대 영화제로 평가된다. 스티븐 스필버그, 조지 루카스, 로버트 로드리게스, 올리버 스톤 등 거장 감독들의 초창기 작품에 힘을 실어줘 위상이 커졌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배우 안성기가 주연한 '종이꽃'이 남우주연상과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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