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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22년만에 '빅스텝' 가능성…美 기준금리 7월엔 2% 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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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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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3~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을 결정할 것이 확실시된다.


한국시간 1일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0.5%포인트 인상 확률은 무려 97.1%에 달한다. 지난 FOMC가 끝난 직후인 3월17일만 해도 0.5%포인트 인상 확률은 32.9%에 불과했다. 당시에는 0.25% 인상 확률이 67.1%로 훨씬 높았다.

Fed가 마지막으로 빅스텝을 결정한 때는 닷컴 버블 때인 2000년 5월이다. 당시 Fed는 기준금리를 6%에서 6.5%로 올렸다. 이번에 빅스텝을 결정하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0.75~1%가 된다. 관건은 향후 Fed가 얼마나 가속 페달을 밟느냐다.


◆美 연말 예상 기준금리는 3%= 페드워치는 올해 12월 FOMC가 끝난 뒤 미국 기준금리를 2.75~3%로 예상하고 있다. 2.75~3% 기준금리 확률을 50.6%로 가장 높게 반영한다. 기준금리가 3~3.25%일 확률은 33.6%, 기준금리가 2.5~2.75%일 확률은 13.3%다.


이번 FOMC에서 빅스텝이 결정되더라도 이후 올해 남은 5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2%포인트, FOMC 1회당 평균 0.4%포인트씩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한 셈이다.

이에 따라 올해 남은 FOMC에서 빅스텝이 잇따를 가능성이 높다. Fed가 한번에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Fed 총재는 지난달 18일 미 외교위원회 행사에서 올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3.5% 수준까지 올려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0.75%포인트 인상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올해 연말 미국 기준금리 예상치   [이미지 출처= CME]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올해 연말 미국 기준금리 예상치 [이미지 출처= C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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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페드워치는 6월 FOMC에서 기준금리 0.75%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0.75%포인트 인상 확률을 88.8%로 반영하고 있다. 이어 7월 FOMC에서도 기준금리 0.5%포인트 추가 상승이 이뤄져 기준금리가 2~2.25%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7월에 0.5%포인트 추가 인상 확률은 82.7%다.


최근 Fec 인사들이 선제적인 조치로 빠르게 중립금리에 도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Fed가 기준금리를 5~7월에 선제적으로 크게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지난달 13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빅스텝을 예상하며 선제적인 긴축 조치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도 기준금리를 3.5%까지 올리기 전에 우선 중립금리 수준에 빨리 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립금리란 경기를 부양하지도, 침체에 빠뜨리지도 않는 수준의 금리를 말하며 Fed는 현재 2.4% 정도를 중립금리로 보고 있다.


노무라 홀딩스는 Fed가 5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뒤 6월과 7월 FOMC에서 잇달아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의 롭 수브라만 글로벌 리서치 부문 대표는 "임금과 물가의 악순환적 상승(wage-price spiral)을 막기 위해 Fed가 가능한 빠르게 중립금리에 도달하려 할 것"이며 "예상보다 강하게 선제적인 긴축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노무라는 중립금리에 도달한 뒤에도 매 FOMC에서 0.25%포인트 추가 인상이 있을 것이라며 내년 5월 미국 기준금리가 3.75~4%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3년간 자산 규모도 3조달러 축소= Fed는 이번 FOMC에서 보유 자산 규모를 줄이는 양적긴축(QT) 계획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Fed는 앞서 2017년 10월부터 약 2년에 걸쳐 QT를 실시했다. 당시 Fed는 자산 규모를 약 6500억달러 줄였다. QT 시작 전 Fed의 보유 자산은 4조5000억달러였고 QT가 끝난 뒤에 3조8000억달러 이상 남았다.


이번에는 당시보다 훨씬 강한 QT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Fed의 보유 자산이 두 배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5일 기준 Fed의 보유 자산은 8조9392억달러다.


현재 시장에서는 Fed가 향후 3년간 3조달러 가량 자산을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2017년 당시에도 Fed가 원래 계획했던만큼 보유 자산을 줄이지 못 했다. Fed의 대규모 자산 매도로 시중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금융시장 혼란을 초래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보유 자산 규모와 S&P500 지수 추이   [이미지 출처= 블룸버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보유 자산 규모와 S&P500 지수 추이 [이미지 출처=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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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가 2017년 10월 처음 QT를 시작하면서 매달 100억달러씩 자산을 줄였다. 국채 60억달러, 모기지담보증권(MBS) 40억달러였다. 이후 분기마다 100억달러씩 자산 축소 규모를 늘렸고 최대로 매도 규모가 확대됐을 때는 500억달러였다. 국채 300억달러, MBS 200억달러였다.


애초 Fed는 최대 매도 규모를 국채 600억달러, MBS 350억달러로 매달 총 950억달러로 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목표의 절반 수준까지만 도달한 뒤 QT를 중단한 셈이다.


블룸버그는 당시 Fed가 매도 한도를 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단기 자금 시장의 핵심 금리인 레포 금리가 급등했다고 전했다. 결국 Fed는 2년 만에 QT를 중단했다.


지난달 공개된 3월 FOMC 의사록에서도 위원들은 대체로 매달 950억달러씩 자산 보유 규모를 줄이는데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Fed의 양적긴축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계량화하기는 쉽지 않다. 도이체방크는 내년 말까지 Fed가 보유 자산을 1조9000억달러 줄일 것으로 추산하며 이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네 차례 인상하는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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