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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글로벌 승부수는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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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최대 수혜입은
체외진단기기社 M&A 주도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 차원
기업 인수전도 활발히 진행
올해 내내 꾸준히 추진될듯

제약바이오, 글로벌 승부수는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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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올해 상반기 잇달아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며 ‘체급 키우기’에 나섰다.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향후 적극적인 인수 방침을 밝힌 기업들도 있어 당분간 제약바이오 업계에 M&A 바람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M&A 주도하는 진단기기 업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수혜를 입은 체외진단기기 업체들이 올 들어 M&A를 주도하고 있다. 그간 확보한 실탄을 바탕으로 코로나 이후에 대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SD바이오센서는 지난달 독일 체외진단 유통기업 베스트비온에 이어 이달 이탈리아 체외진단 유통기업 리랩을 619억원에 인수했다. 두 기업 모두 다양한 체외 진단용 기기를 공급하는 유통회사로, 10여년 동안 구축한 유통 시스템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SD바이오센서가 발 빠르게 유럽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매출액만 2조9314억원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호실적에 힘입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추가적인 M&A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

미코바이오메드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체외진단 전문기업 트리니티바이오테크 인수를 결정했다. 트리니티바이오테크는 1992년에 설립돼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진단 제품 120여개를 보유하고 있다. 당뇨병과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자가면역 질환 진단 영역에 강점을 갖고 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이번 인수를 통해 신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유통채널 다변화와 연구개발(R&D) 고도화 등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인수 역시 코로나 이후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미코바이오메드 관계자는 "글로벌 판매망과 FDA, 세계보건기구(WHO) 등 승인을 획득한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갖춘 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생존전략’ 된 M&A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와 기술력 향상, 유통채널 확보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의 M&A도 이어지고 있다. GC셀은 최근 미국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바이오센트릭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GC셀은 아시아와 미국을 잇는 CDMO 기반을 확보했다고 보고 추가 북미 시설 증설도 계획하고 있다. 이에 앞서 2월 보령바이오파마가 포바이오코리아 연구부문을 인수해 비피진을 설립한 것도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신약 개발을 위한 기반 기술 확보와 파이프라인 확대 차원에서 이뤄졌다. 휴온스그룹의 계열사 휴엠앤씨는 의료용기 전문 기업 휴베나 지분을 100% 인수하고 흡수 합병도 추진 중이다. 휴엠앤씨는 헬스케어 부자재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젠 보유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인수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일 바이오젠에 지분 인수 1차 대금(10억달러) 납부를 완료하고 100% 자회사로 공식 편입했다. 업계는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차원의 결정으로 보고 있다. 에피스를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해서 단기적으로 달라지는 부분은 크게 없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신약 개발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제약바이오업계의 M&A는 올해 꾸준히 추진될 전망이다. 이미 2건의 인수를 성사시킨 SD바이오센서를 비롯해 SK바이오사이언스, 오스템임플란트 등 다수의 기업이 적극적인 M&A 방침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파이프라인이나 기술력 확보 차원에서도 이뤄지고 있으나 최근 M&A 경향은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를 도모하기 위한 부분도 많다"며 "세계에서 통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어 앞으로 해외 기업 인수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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