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부동산 시장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법원 경매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 하락세를 이어가던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반년 만에 반등하며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새 정부가 추진할 부동산 정책에 대해 시장의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8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서울지역 아파트 경매의 평균 낙찰가율은 104.3%로 집계됐다. 감정가 1억원인 아파트가 1억430만원에 낙찰됐다는 의미다. 이는 96.3%까지 떨어졌던 지난달보다 8.0%포인트 오른 수치로 올 들어 가장 높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7개월 동안 낙찰가율이 110%를 웃돌며 5차례나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지난해 11월부터 다섯 달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달 들어 부동산 시장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요가 대거 유입되며 반년 만에 다시 반등했다는 게 지지옥션 측 설명이다.
낙찰가율과 함께 경매 3대 지표로 꼽히는 낙찰률·응찰자수 모두 강세로 돌아섰다. 이달 서울의 평균 낙찰률은 4달 연속 상승하며 56.4%로 집계됐다. 낙찰률은 입찰 물건 수 대비 낙찰 물건 수를 나타낸다. 응찰자 수도 늘었다. 평균응찰자 수는 지난해 11월 2.8명으로 줄었지만 이후 증가세가 이어지며 이달 6.5명까지 늘었다.
서울 외 수도권 지역도 마찬가지로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이달 인천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보다 7.4%포인트 오른 109.4%로 집계됐다. 경기도의 경우 대출이 잘 나오는 6억원 이하의 아파트를 낙찰 받으려는 수요가 몰리며 전달 8.09명이던 평균 응찰자수가 이달 11.03명까지 크게 늘었다.
실제로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오금동 A아파트 144㎡(전용면적)는 11명이 응찰에 참여하며 감정가 10억3000만원보다 4억2200만원 높은 14억520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4일에는 경기 동두천시 생연동 A아파트 104㎡는 48명이 응찰에 참여하며 감정가 1억2100만원보다 1억290만원 높은 2억2390만원에 낙찰됐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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