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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원 투자받은 여기어때, 해외여행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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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으로부터 500억원 투자유치
수수료 등 가격 경쟁력 승부

500억원 투자받은 여기어때, 해외여행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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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숙박·액티비티 플랫폼 여기어때가 해외여행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미래에셋그룹으로부터 유치한 약 500억원 규모의 투자금으로 해외여행 분야 사업 카테고리 확장과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어때는 미래에셋캐피탈로부터 500억원의 투자를 마무리했다고 28일 밝혔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코로나19 시대에 여행·여가 소비가 온라인 중심으로 개편되면서 여기어때가 당분간 큰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3년간 흑자를 기록하며 고성장중인 여기어때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최근 본격화 한 해외여행 사업을 빠르게 성장시킬 계획이다.

여기어때의 해외여행 사업 진출은 지난해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여기어때는 당시 약 500억원으로 온라인투어 지분을 인수해 아웃바운드(자국민의 해외 여행) 시장에 첫 발을 뗐다. 2000년 설립된 온라인투어는 일찍이 실시간 항공 검색 엔진과 예약 시스템을 구축해 지점과 대리점 중심이던 전통 종합여행업의 온라인화를 추진해온 업체다.


그동안 온라인투어와의 사업 시너지를 고민해온 여기어때는 전날 첫 결과물을 내놓았다. 항공사 10곳의 시스템을 연동해 국내외 항공권을 실시간으로 예매하는 서비스다. 여기어때는 특히 해외여행 2인 왕복 기준으로 최대 4만원이 부과되는 발권 수수료를 무료로 책정해 사업 초반부터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정명훈 여기어때 대표는 "온라인투어는 업계에서 소싱능력, 상품기획, 운영능력 등을 인정받은 업체"라며 "이들의 노하우와 우리의 시스템을 더해 앞으로 해외여행 사업을 고도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어때가 해외여행 사업을 키우는 방식은 국내에서 성공한 모델을 그대로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숙박예약업으로 출발한 여기어때는 여기에 교통·액티비티·맛집·공간대여 등 숙박과의 연계도가 높은 카테고리를 붙이는 방식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해외여행은 '항공'을 주축으로 해외에서 호텔·액티비티·여가 등이 연계되도록 사업 구조를 짤 것으로 예상된다. 정 대표는 "우선 해외항공을 시작으로 하반기엔 호텔, 결합상품, 액티비티 패키지 등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코로나19 상황과 국제정세 등을 고려하며 단계와 속도를 저울질 하고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외 여행·여가 관련 기업 인수 기회도 꾸준히 엿보고 있다"면서 "우리와 비즈니스도 잘 맞아야겠지만 고객 이슈를 기술적으로 어떻게 잘 해결하는지에 관해 내공이 풍부한 기업을 찾고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전략은 해외여행에 대한 ‘보복소비’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에서 비롯됐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호흡을 조절해가며 가까운 아시아시장에 우선 집중하고 이후 미주·유럽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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