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및 교통상황, 기상까지 반영한 자율주행 특화 가상현실세계 구현…'세계 최고수준' 모의주행 환경
자율주행 시뮬레이터도 무료 개방…기업, 스타트업, 대학, 연구소 등 누구나 이용·산업화 촉진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서울시가 국토부와 함께 추진 중인 자율차 시범운행지구 C-ITS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해 현실과 동일한 상암 자율차 시범운행지구 가상현실세계를 구현한다. 시는 28일부터 온라인으로 모의주행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자율차 시뮬레이터를 민간에 무료로 개방할 계획이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번 자율주행 시뮬레이터 무료 개방을 통해 실제 상암 자율차 시범운행지구 운행에 앞서 온라인으로 충분한 운행검증과 기술개발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자율차 안전과 산업화를 촉진하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차선까지 표현되는 3차원 정밀도로지도(HD)를 기반으로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건물, 가로수 등 도시 환경 ▲실제 도로 및 교통상황 ▲어린이보호구역 등 보호구역 ▲눈?비 등 기상상황까지 반영한 자율주행 특화 가상현실세계를 구현했다.
특히 자율주행 지원 인프라로 수집되는 실시간 교통신호와 함께 사각지대 보행자 등 위험상황까지 실시간 연동이 가능하도록해 가상현실을 넘어 실시간으로 변경되는 교통상황까지 반영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차 모의주행 환경을 구축했다.
시는 디지털 트윈 기술로 구현된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모의주행 시뮬레이터를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대학, 연구소, 신생기업(스타트업), 해외기업 등에 무료로 개방할 예정이다. 그간 자율차 시뮬레이터는 고가(1억~2억원)의 해외 제품 위주로 판매되고 있으며, 모의주행을 위해 필요한 도로 및 교통 환경도 자율차 관련 대학, 기업들이 직접 데이터를 구축해야 함에 따라 많은 비용과 노력이 필요했다.
이번에 시에서 개방되는 시뮬레이터는 무료일 뿐만 아니라 건물, 도로 및 교통환경, 기상상황까지 구현돼 제공되기 때문에 자율차 모의주행에 필요한 데이터 구축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 소요 없이 곧바로 사용이 가능해 자율주행 기술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자율차 시뮬레이터는 외국 기술이 아니라 SK텔레콤 및 자율주행 가상현실 구축 전문업체인 모라이(MORAI) 등과 협력해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 것으로 국내 자율차 시뮬레이터 기술을 세계 시장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는 디지털 트윈 기반 자율주행 가상현실 플랫폼을 통해 자율차 정밀 관제, 모의주행 뿐만 아니라 자율차 안전성 평가 등에도 활용 할 예정이다. 연세대학교 IT융합공학과 김시호 교수는 서울시의 자율차 시뮬레이터 개방에 대해 “공공에서 자율주행 기술 발전을 위해 민간에서는 구축이 어려운 방대한 도로 및 교통데이터가 융합된 자율주행 모의실험 기반을 제공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서울로 찾아와 자율주행 기술을 맘껏 실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 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는 시민 누구나 이용하는 자율차 유상운송 시대를 열면서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자율주행 도시”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틸 트윈 기반 자율차 모의주행 플랫폼 개방과 확대를 통해 앞으로는 기술 검증과 실증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이 찾는 열린 자율주행 상용화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단계적 목표를 달성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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