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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경기·실적 우려에 빅테크 투매…나스닥 3.95%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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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26일(현지시간)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 과 경기 둔화 우려로 매도세가 커지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국채 금리 하락세에도 전장 대비 4% 가까이 떨어졌다. 전 고점 대비 22% 급락한 수준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809.28포인트(2.38%) 떨어진 3만3240.1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20.92포인트(2.81%) 낮은 4175.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14.11포인트(3.95%) 하락한 1만2490.74에 장을 마감했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63.73포인트(3.26%) 낮은 1890.47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1분기 기업 실적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등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등을 주시했다.


특히 장 마감 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기술주를 중심으로 앞서 '넷플릭스 쇼크'가 반복될 수 있다는 경계감이 높아졌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이날 전장 대비 각각 3.74%, 3.59% 하락 마감했다.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3.23%), 애플(-3.73%), 넷플릭스(-5.48%)도 줄줄이 미끄러졌다.


테슬라는 전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소식이 전해진 데 따른 후폭풍으로 12% 이상 급락했다. 이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위해 테슬라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머스크가 인수하기로 한 트위터의 주가도 4%가까이 하락했다. 엔비디아(-5.60%), AMD(-6.10%) 등 칩 주도 큰 낙폭을 기록했다.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네엑은 "최근 몇년 간 빅테그의 강세는 전체 경기가 둔화하면서 펀더멘털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악화하기 시작하면 무너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 배송업체 UPS의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주가는 3.48% 떨어졌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공급망 차질에 실적이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가 10%이상 급락했다. 유니버셜헬스서비스는 1분기 수입이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고 발표한 이후 10%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아치리소스는 개장 전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보고한 뒤 20.95% 상승 마감했다. 이날은 장 마감 후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제너럴모터스, 비자 등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는 시장에 한층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 이에 따른 중앙은행의 긴축 가속화도 경기 둔화 우려 요인으로 손꼽힌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는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많다"고 언급했다.


채권 시장에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한 때 2.72%까지 밀렸다. 국채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최근 상승세에 힘입어 3%를 넘보던 10년물 금리는 이날 오후 2.74%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통상 금리 하락은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에 긍정적 요인이 되나, 이날은 실적 발표에 더 눈길이 쏠리며 여파가 크지 않았다.


파인브리지 인베스트먼트의 하니 레드하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지난 18개월간 우리는 성장이 가속화하고 국채금리가 떨어지는 아름다운 시나리오를 봤다. 위험자산을 위한 완벽한 조합"이라며 "이제는 완전히 반대"라고 말했다. 4월 들어 S&P500지수는 약 7%, 나스닥지수는 약 11%, 다우지수는 약 3% 낙폭을 기록 중이다.


유가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에도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16달러(3.2%) 오른 배럴당 101.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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