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집값 들썩이자 재건축 속도조절…1기신도시 "뒤통수 맞았다"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중장기 검토과제" 발언했다가

"정비사업 조속한 추진" 말바꿔


1기 신도시 주민들 격앙

"노후화 심각, 공약대로 실행"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김혜민 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1기 신도시 재건축 규제 완화와 관련해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경기도 분당 등 재건축 단지 민심이 들끓고 있다. 최근 규제 완화 기대에 서울 강남을 비롯한 수혜 단지 집값이 상승 조짐을 보이자 이를 진화하려는 듯한 발언들이 인수위 쪽에서 나온 바 있다. 그러나 막상 이런 발언들이 1기 신도시 조합들의 불만 가중으로 연결되자 인수위 측은 다시 ‘정비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다독이는 등 ‘시소 게임’ 같은 형국이 펼쳐지고 있다.


심교언 인수위원회 부동산 태스크포스(TF) 팀장은 26일 "1기 신도시 재정비와 관련해 ‘중장기 검토과제’라는 표현을 (전날 수석부대변인이) 썼는데, 당선인 공약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대규모 이주에 따른 임대차 시장 논란, 정비계획 수립, 3기 신도시의 이주전용단지 확보 등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전날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1기 신도시 재건축 문제는 부동산 TF가 중장기 국정과제로 검토 중인 사안"이라고 발언하면서 속도조절론이 제기됐고 일각에선 아예 공약 폐지가 아니냐는 시각도 나왔다.


실제 원 수석부대변인 발언에 대해 분당을 비롯한 1기 신도시 재건축 단지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종석 분당재건축연합회 회장은 "연합회 소속 43개 단지들 조합 관계자들이 한목소리로 ‘뒤통수를 맞았다’ ‘다 잡은 물고기라고 밥 안 주는 격’ 등이라고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회장은 그러면서 "집값 안정을 위해서라면 오히려 추진을 빠르게 해서 공급을 늘리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집값 들썩이자 재건축 속도조절…1기신도시 "뒤통수 맞았다" 원본보기 아이콘


또 다른 연합회 관계자는 "재건축 추진 단지가 몰려 있는 여의도·이촌동·목동 등은 신축과 구축이 공존하지만 1기 신도시는 모두 구축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노후화가 진행된다는 게 문제"라고 했다. 1기 신도시 분당에만 7만4000여가구의 아파트가 있다. 5년 단위 기본계획으로 쪼개 추진한다고 해도 마지막 재건축 단지 입주까지는 빨라야 25~30년 걸린다는 설명이다. 분당재건축연합회는 다음 달 3일 회의를 열고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심을 다독여야 하고 집값 안정도 꾀해야 하는 인수위로서는 일종의 딜레마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시장 활성화에 방점을 찍고 규제 완화에 몰입하다가는 지난해 말부터 조정 장세에 돌입한 부동산시장을 다시 자극했다는 오명을 쓸 수 있어 걱정이다. 실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규제 완화 조치 기대감에 1기 신도시 아파트 가격은 대선 이후 상승세로 전환됐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 동향을 보면 분당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대선 직후인 3월까지만 해도 하락과 보합을 기록한 이후 이번 주(18일 기준) 0.02% 상승했다. 경기 군포시도 지난주 상승세로 전환된 이후 2주 연속 오름세다. 고양시 일산동구 역시 3월 마지막주 상승세로 돌아선 후 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인수위의 전날 발언도 이러한 심상치 않은 시장 분위기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역시 21일 재건축 규제 완화 호재를 업고 압구정·여의도·목동 등의 집값이 꿈틀거리기 시작하자 이들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