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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왜 미국만 지구를 구해? 우리도 한다!"[과학을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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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가항천국, 지난 24일 2025~6년께 지구 근접 소행성 진로 변경 실험 계획 밝혀
美 지난해 11월 발사한 '다트(DART)' 프로젝트과 목표 같아

자료 사진. 기사와 관련이 없음. [사진제공=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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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중국의 SF 영화 '유랑지구'는 우리의 '영화적 상식'에 작은 파란을 일으킨다. 영화 속에서 늘 지구를 구하는 건 영어를 쓰는 백인, 즉 미국인들이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선 아시아인들이 우주복을 입고 중국어로 대화를 나누며 멸망의 위기에 처한 지구를 살려낸다. 2019년 이 영화가 개방하자 중국의 '우주 굴기'를 상상에 옮긴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은 이유다. 그런데 실제 중국이 지구에 돌진하는 소행성을 파괴해 진로를 변경하는 지구 방어 프로젝트를 실시하겠다고 나서 주목된다. 미국이 지난해 11월 발사한 '다트(DART)' 프로젝트와 똑같은 실험을 하겠다는 것이다.


25일 우주전문매체 스페이스뉴스에 따르면, 중국 국가항천국(CNSA)의 우옌화 부국장은 지난 24일 중국 하이난성 웬창에서 열린 중국의 '국가 우주의 날' 행사 연설에서 이같은 계획을 소개했다. 우 부국장은 CNSA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비슷한 지구 방어 계획(planetary defense plan)을 짜고 있으며, 특히 지구에 근접한 소행성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 개발ㆍ기술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CNSA는 또 소행성의 지구 접근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조기 경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대응 작전을 시뮬레이션해 기본 절차를 테스트ㆍ검증하는 소프트웨어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지구에 충돌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 소행성에 근접해 감시하는 한편 우주선을 충돌시켜 궤도를 변경시키는 기술ㆍ수단도 연구한다.

우 부국장은 "2025년에서 2026년 사이에 이같은 연구 개발 계획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개발된 시스템들은 인류에게 위협을 가하는 지구 근접 목표물들을 처리하는 데 도움을 주고 미래에 중국에게도 새로운 기여를 하도록 해 준다"고 말했다. 앞서 CNSA는 지난 1월 배포된 '우주개발백서'를 통해 지구 근접 물체 방어 시스템을 구축하고 감시 및 조기 경보, 목록 작성ㆍ대응 능력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0월엔 자체적으로 첫 '지구 방위'를 위한 학술 회의를 연 적도 있다. 또 2025년 이전까지 소행성 샘플 채취 및 혜성 충돌 실험을 실시해 사전 지식을 쌓을 예정이다. 중국은 지구의 준위성으로 추정되는 카모오알레와(Kamo'oalewa)에 위성을 보내 샘플을 채취하고 이후 해당 위성을 혜성 팬스타스(PanSTAARS)에 충돌시켜 진로 변화 여부를 시험해 본다.


한편 미국은 지난해 11월 이중소행성진로변경실험(DART)이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위해 우주선을 발사했다. DART 우주선은 올해 9월 쯤 소행성 디디모스에 충돌해 진로를 변경시키는 실험을 실시한다. 여기엔 유럽우주국(ESA)도 참여한다. 10년 후 DART 우주선의 충돌에 따라 소행성ㆍ위성에 어떤 변화가 발생했는지 확인하기 위한 관측 위성(헤라 미션)을 보낼 계획이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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