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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팜유수출 중단'에 식품업계도 긴장… 식용유 대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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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28일부터 식용 팜유 수출 중단
팜유, 식용유·가공식품 등 핵심 원료
당장 수급차질 가능성 낮지만 장기화땐 원가부담 우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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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구은모 기자]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 중단 조치를 발표하면서 국내 식품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팜유는 과자·빵 등 가공식품에 광범위하게 들어가는 탓에 수급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많은 식품 제조 기업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오는 28일부터 별도의 고지가 있을 때까지 식용유와 식용유 원료물질 수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팜유 가격 급등으로 자국에서 수출 위주로 팜유를 공급하자 내수 시장에서 식용유 가격이 급등하는 등 수급 불안정 사태가 빚어졌기 때문이다.

국내 식품 제조 기업도 심각하게 상황을 바라보고 있다. 업체 대부분이 3~4개월치 물량을 비축해두기 때문에 당장은 재고로 버틸 수 있지만 장기화 할 경우 재고 물량 소진 이후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서다. 농심 관계자는 "당장 수급에 차질이 있는 건 아니지만 상황을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곡물 가격 급등과 함께 팜유 수급까지 불안정해질 경우 결국 원가 부담이 커지게 되고 이는 곧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특히 식품 제조 과정에서 팜유가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과 업계와 라면 업계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최근 1~2년 새 유지류 등의 가격이 굉장히 많이 올랐는데, 이번 수출 중단 조치는 그런 추세에 기름을 부은 것"이라며 "향후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 것이 불가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산 팜유를 사용하고 있지 않은 업체들도 상황이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말레이시아산 팜유를 사용하고 있는 오뚜기 는 당장 생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오뚜기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산 수출 중단 조치가 길어질 경우 말레이시아산으로 대체하려는 수요가 있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럴 경우 말레이시아산의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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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제조 기업의 원가 부담은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팜유 외에도 국제 곡물 가격 역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쭉 상승세다. 지난달 수입 밀은 1톤 당 가격이 402달러 수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4%나 올랐다.


사료용 곡물도 마찬가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 달 전과 비교해 사료용 곡물 수입단가지수는 1분기 5.8%(추정치) 올랐으며 2분기에도 13.6%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란 가격도 오름세다. 이달 22일 기준 계란(30구) 1판의 평균 소비자 판매 가격은 7010원으로 8개월 여 만에 7000원대를 기록했다. 1달 전 6358원보다 10.3% 오른 수준이다.


국내 식용유 값도 계속 비싸지는 추세라 자영업자들은 여전히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미 식당에서 주로 사용하는 18L 식용유 가격은 6만원대까지 치솟았고 연말까지 더 오를 전망이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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