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본인신용관리업(마이데이터) 허가를 받은 핀테크 기업 대다수가 시리즈B 이상의 투자를 받은 중기 이상의 기업으로 나타났다. 지나치게 자본 기준에 편중해 초기 혁신 기업을 외면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이데이터 사업자 허가를 받은 21개 핀테크 기업 중 대부분이 시리즈B 이상의 투자를 받은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리즈B에 해당하는 기업은 7개 기업으로 해빗팩토리, 팀윙크, 보맵, 핀셋n, 아이지넷, 뱅큐, 핀다 등이다. 시리즈C 투자를 받은 기업은 4개 기업으로 모니, 유비벨록스, 핀트, 에프앤가이드 등으로 집계됐다.
시리즈D에서 프리 IPO 단계에 이른 기업은 토스, 네이버파이낸셜, 뱅크샐러드, 페이코, 카카오페이, 민앤지, 한국신용데이터, 쿠콘, SK플래닛, 핀크 등 10개 기업이다.
마이데이터 산업 본허가를 받고 실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회사는 핀테크 21개사를 포함해 총 45개사로 집계됐다.
본허가를 받았으나 아직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회사 11개사와 예비허가를 받은 10개사를 더하면 상반기중 66개사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실질적으로 마이데이터 산업을 이끄는 것은 금융회사 혹은 금융과 관련된 서비스를 모태로 하는 핀테크 기업들이다.
업계에선 인공지능을 활용한 디지털 경제의 원유로 불리는 데이터 산업 발전을 위해선 초기 혁신 기업들의 마이데이터 산업 진출이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초기 기업들은 데이터를 활용한 테스트베드에 참여하는 것조차 막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자본 요건 보다는 데이터 정보 처리에 대한 신뢰도, 망분리 등 안전성 등의 요건을 보고 초기 기업에도 참여 기회를 주는 것이 전체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바른 정책 방향"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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