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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설비도 건강검진…고장위험 미리 예측하죠[무인시대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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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동 원프레딕트 대표
설비 지식에 AI 기술 결합
'가디원' 솔루션 개발
데이터분석, 건전성 상태 진단
문제 생기기전 미리 경고

"고객사 분석, 가디원 도입시 연간 42억 경제적 효과"

지난달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팩토리·오토메이션월드 2022'에서 원프레딕트가 인공지능(AI)으로 모터의 상태를 진단하는 '가디원 모터'를 구현한 모습.

지난달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팩토리·오토메이션월드 2022'에서 원프레딕트가 인공지능(AI)으로 모터의 상태를 진단하는 '가디원 모터'를 구현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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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인간이 공장의 핵심 인력인 시대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코로나19 시대에도 경험했듯 노동자의 건강악화는 즉각 생산성 저하를 불러온다. 기업이 채용 전 구직자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채용 이후에도 정기적인 건강 관리 비용을 부담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자동화·무인화 시대로 넘어가면서 공장의 많은 영역에서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게 됐을 땐 어떨까. 이들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파악하고 관리하는 일은 전보다 더 중요해질지 모른다. 사람과 달리 기계는 빠르게 대체품을 찾기 어렵고 경우에 따라 시스템 전체의 가동을 마비시키는 사태를 초래할 수도 있어서다.

윤병동 원프레딕트 대표(52)는 일찍이 이런 점에 주목했다. 2016년 설립한 원프레딕트는 인공지능(AI)으로 공장 내 기계·설비에 대한 예지보전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으로 스마트공장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각종 자동화 장치들에 대한 ‘실시간 건강검진’을 실시해 문제가 생기기 전 미리 경고해주는 역할을 한다. 202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글로벌 ICT 미래 유니콘 육성사업’에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로도 재직중인 윤 대표는 "암묵적인 형태로만 존재하는 산업지식을 시스템화 한다면 많은 산업 현장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있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창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교수로 재직하면서 개발한 기술들이 연구실에만 머물지 않고 산업 현장과 사회에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도 영향을 줬다.


윤병동 원프레딕트 대표

윤병동 원프레딕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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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프레딕트가 ‘가디원’(GuardiOne)이라는 솔루션은 설비 관련 지식에 AI 기술을 결합한 ‘산업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산업 설비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분석해 건전성 상태를 진단하고 고장 위험을 예측한다. 가디원을 설비에 장착하면 설비·공정·운용의 효율화는 물론 설비 유지보수 비용 절감, 산업 현장 내 안전성 확보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설비를 위한 일종의 ‘디지털 브레인’인 셈이다.


가디원은 에너지발전·석유화학·유틸리티·제조 등의 산업군에서 주로 쓰인다. 롯데케미칼·에쓰오일·GS파워·E1·한국전력·LG 등이 고객사다. 윤 대표는 "고객사 정보를 분석한 결과 가디원 도입시 연간 42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었다"면서 "한 에너지발전 고객사는 노후된 설비들을 교체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가디원 솔루션 진단 결과 해당 설비들의 수명이 아직 5년 이상 남아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불필요한 교체 업무와 지출을 막을 수 있었다"고 했다. 윤 대표는 정보통신·물류·제지·식품 등 다른 분야로도 솔루션을 확대하려고 애쓰고 있다.

윤 대표는 "산업AI 기술이 제공하는 예측 인사이트를 통해 설비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다면 현장 근무자들이 보다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해 공장 전체의 효율성이 극대화 될 것"이라며 "미래의 공장은 효율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고 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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