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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칫거리' 된 얀센…50만회분 도입했지만 5일간 접종 1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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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도 낮아 하루 1건 접종할 때도
유통기한 지나면 폐기 처리 가능성
당국 "해외 등 공여 검토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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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지지부진해진 가운데 국내에 들어온 얀센 백신 49만2000회분이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2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얀센 백신 접종 건수는 지난 17일 0건, 18일 8건, 19일 1건, 20일 1건, 21일 9건 등 최근 5일간 총 19건에 불과했다. 하루 평균 4건에도 미치지 못한 셈이다. 국내 얀센 누적 접종량은 154만2823건으로 얀센 추가 접종(부스터샷)이 시작된 지난해 11월(151만2825건) 이후 4개월여 동안 2만9998건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비해 화이자 백신은 21일 하루에만 5만3596명이 접종받았다.

얀센 백신의 활용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최근 새롭게 시작된 접종에 얀센이 사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얀센 접종 대상은 18세 이상 연령층으로, 각각 지난달 14일과 31일에 시작한 12~17세 3차 접종과 5~11세 기초 접종에 활용할 수 없다. 60세 이상 고령층 대상 4차 접종에도 메신저 리보핵산(mRNA)백신과 노바티스 백신이 사용되고 있다.


앞으로 얀센 백신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도 크지 않다. 전체 국민 중 미접종자가 12.3%(약 635만명)에 머무르는 반면, 올해 도입 예정인 코로나19 백신만 1억4190만회분에 이른다. 미접종자 중 대부분은 0~17세 미성년자로 얀센 접종 대상이 아니다. 접종완료자 대상 4차 접종이 60대 미만 성인으로 확대되기까지도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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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근용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60대 미만 연령대는 중증·사망 위험을 고려해 (4차 접종을)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이 연령층에 대해 4차 접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4차 접종이 확대되더라도 얀센 백신이 사용 대상에 포함될지도 미지수다. 지난해 11월 얀센 접종자 대상 부스터샷도 얀센이 아닌 모더나 백신으로 권고됐다.

당국은 해외 공여 등 다른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권 팀장은 "얀센 백신은 1차 접종이나 추가 접종에 극히 소수지만 현재 활용되고 있다"며 "일부는 현재 접종분에 쓰이고 그 외에는 공여 등의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얀센 백신의 해동 후 유통기한은 3개월이다. 기한 내에 백신을 사용하지 못하면 폐기 처분된다.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실이 확보한 ‘코로나19 백신 폐기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 22일까지 폐기된 백신은 총 64만1368회분이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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