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가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한 밑그림 그리기에 나섰다.
시는 한국환경연구원에 의뢰해 '백령·대청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추진전략 수립 용역'을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 관광 활성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지역발전 여건 조성을 위해 오는 2026년까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용역은 사전준비 절차로 오는 10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용역에서는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 실태 분석,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기준 분석 및 인증방안 제시, 지질공원센터 건립 대상지 제시,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로드맵 설정 등에 대한 연구를 시행한다.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은 2019년 7월 국내 11번째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추진을 위한 최소 자격을 얻었다.
백령·대청면에는 10억년 전 신원생대의 변성 퇴적암이 분포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생물 흔적 화석인 스트로마톨라이트 흔적이 남아 있어 지질학적 가치도 매우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백령도 두무진, 진촌리 현무암, 사곶해변, 콩돌해안, 대청도 농여해변, 옥죽동 해안사구, 서풍받이 등 10개의 지질 명소가 있다.
이 가운데 농여해변 나이테 바위는 세로로 서 있는 지층 때문에 강력한 지각 변화의 힘을 풍긴다. 또 서풍받이는 약 100m 높이에 이르는 규암 덩어리가 웅장한 수직절벽을 형성하며 절경을 자아낸다.
또 옥죽동 해안사구는 바닷가에서 바람에 날리는 모래로 국내 최대 규모 모래 언덕을 형성하며 광활한 사막의 느낌을 뿜어낸다.
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가 지질·생물·문화 유산을 연계해 보전과 활용을 통해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제도로 '세계유산', '생물권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 3대 보호제도 중 하나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자문위원의 다양한 의견과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백령·대청의 강점을 살린 인증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은 인천시의 국제적 위상 제고는 물론 지역주민의 자긍심도 크게 고취시키는 계기기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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