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폐쇄됐던 중국의 최대 경제도시 상하이가 제조업에서 소매점에 이르는 경제 엔진을 재가동하려 시도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이 이날부터 신차 생산라인을 재가동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주간 휴무 상태였던 8000여명의 직원들도 다시 출근을 시작했다.
소매점도 문을 열었다. 상하이 내의 까르푸 매장은 60% 이상이 지난 17일 기준 영업을 재개했다. 오는 24일까지 상하이는 개점 매장 비율을 9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제조라인 공장 직원들은 현장에서 근무하고 거주하며 정기적인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폐쇄 루프 시스템을 차용해 업무에 복귀했다. 근로자들은 공장 내 임시 숙소에서 머무는 대신 추가 수당을 받았다.
테슬라 액세서리와 애플 노트북을 제조하는 콴타 컴퓨터의 제조 공장도 같은 방식으로 생산을 부분 재개했다. 상하이 확진자 수는 이날 1만8089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6일 이후 처음으로 2만명 미만으로 떨어진 것이다.
다만, 상하이 시민의 약 3분의2에 해당하는 1600만명은 여전히 주거지를 떠나는 것이 금지돼 있는 상태다. 이는 인력부족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카이신의 보고서에 따르면 까르푸 직원의 3분의1만이 업무에 복귀했으며, 이를 통해 까르푸는 온라인 주문만을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도 원자재 부족과 기타 물류 문제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성명을 통해 장쑤성에 기반을 둔 공급업체의 생산이 여전히 중단돼 있어 조달이 어렵다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콧대높던 에르메스에 무슨 일이…한국 진출 27년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