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스크에도 1.5兆몰렸다 "반등에 베팅"
중국펀드 수익률 -17%, 중화권 -24%
"내릴 만큼 내렸다" 투심 끌어올려
전문가들 "봉쇄 완화돼야 반당"
해외 큰손 이탈은 가속화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에 돈이 몰리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탈이 가속화 되고 있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투심은 크게 확대되는 모양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중국 본토 주식을 비롯해 미국과 홍콩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중국(178개)과 중화권(12개) 펀드에 각각 9013억원, 6555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총 1조5000억원이 넘는 금액으로 북미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2조원) 다음으로 설정액 늘었다.
중국 기업 주식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내릴 만큼 내렸다’는 평가가 투심을 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액티브 펀드별 자금 유입 흐름을 보면 메리츠차이나펀드가 846억원의 자금을 흡수했고 KB통중국4차산업펀드(113억원), 미래에셋차이나H레버리지2.0펀드(50억원) 등에도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주요 ETF(상장지수펀드) 중에선 미래에셋TIGER차이나전기차SOLACTIVE ETF가 연초 이후 6029억원의 자금을 받아냈다.
올해 들어 중국 시장은 악화일로다. 지난해 하반기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경기불황 그림자가 짙어진 가운데 대외적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이어지면서 하방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엔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를 내세우며 무리한 방역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는 점은 경기 불황 우려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실제로 전일 발표된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4.8%로 중국이 제시한 올해 목표치인 ‘5.5% 수준’ 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펀드 수익률만 보더라도 평균 이하 수준에 머물러 있다. 중국펀드와 중화권 펀드는 올해 들어 각각 -17%, -24%의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인 -10%보다 못한 수치다.
최근엔 해외 큰손들의 이탈도 나타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이 미국 사모펀드로 부터 조달한 투자액은 지난 1분기 14억 달러(약 1조 7200억원)로 집계됐는데 이는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실적이다. 중국 금융 시장 전반에서 자본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인데 중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친(親)러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이탈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식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이 반등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와 재정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 기조 아래 주요 도시에 대한 봉쇄 조치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수요와 공급망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홍록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봉쇄조치로 중국 내수는 둔화됐고, 3월 소비 관련 지표는 더욱 위축될 것"이라며 "중국당국은 정부와 기업에 의한 수요를 더욱 늘리기 위해 인프라 투자 등 정책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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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 들어 수익률이 그나마 좋았던 중국 펀드는 ‘피델리티차이나펀드’였다. 이 펀드는 연초 이후 0.36% 오르면서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주요 편입 종목으로는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5.89%)과 중국 최대 생명보험회사인 차이나라이프(5.78%), 중국건설은행(5.3%), 텐센트(4.40%) 등을 편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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