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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메타버스 융합인력 양성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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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메타버스 융합인력 양성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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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삶은 이미 1990년대부터 디지털의 세계로 이동하고 있다. 우리 삶의 디지털화는 오래됐고 또한 현재 진행형이기도 하다.

온라인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소통할 수 있고 생활할 수 있는 리니지, 싸이월드 등은 모두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의 한 형태라 할 수 있다.


인류가 메타버스로 천천히 이동하고 있었는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그로 인해 그 이동속도가 빨라졌고 어느 순간 우리는 온라인에서의 삶을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디지털 세계로의 이동은 우리의 삶을 디지털에 옮겨 놓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다. 온라인에서의 삶은 우리 현실 세계에서의 삶도 바꾸어 놓을 수 있기 때문에 디지털 세계로의 이동의 영향은 쌍방향이다. 그럴 듯한 이야기이지만 잘 와닿지 않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현실 세계에서는 헤어진 옛 연인의 집을 수시로 찾아가 어떻게 사나 보는 것이 매우 비상식적인 이상한 일이 될 수 있다. 정도에 따라 범죄가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싸이월드에서는 헤어진 옛 연인의 홈페이지에 수시로 드나들어도 방문기록이 남지 않았기에 그런 일들이 자주 일어났다. 이런 우를 범했던 기억을 많은 이들이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싸이월드상에서는 현실에서 절대 할 수 없는 행동을 수시로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메타버스에서의 삶은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삶과는 완전히 다를 확률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메타버스에서의 인프라, 생활환경 그리고 삶의 방향성에 대한 많은 고민이 이루어져야 하고 사회적 합의가 도출돼야 한다. 이러한 사회적 합의를 위해서는 메타버스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함은 당연하다.

그래서 인력양성이 시급하다. 현재 대부분의 메타버스 교육은 기술에 치우쳐 있다. 사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기술전문 인력들이 사회의 변화를 주도하게 될 때 의도치 않은 사회적 문제들이 발생하게 된다. 필자는 기술을 이용해서 디지털 세계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세계를 사회적으로 기획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기획은 우리 사회의 모든 측면에 대한 이해를 요구한다.


이 때문에 메타버스상에서 사회 전반에 대한 융합적 사고를 키울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기술에만 중점을 두지 않고 경제, 경영, 사회, 인문, 예술, 건축 등을 모두 아우르는 인재들이 메타버스 세계를 기획하고 만들어 나아갈 때 비로소 우리는 메타버스에서 제대로 된 삶을 영위할 준비를 갖출 수 있을 것이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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