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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이던 건자재 시장에도 디지털 바람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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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人] 김예지 엘리펀트컴퍼니 대표
건설현장 필요자재 추천
견적·주문·운송까지 통합관리

건자재 생산업체 1년3개월 근무
낙후된 업무 프로세스 경험
"온갖 불필요한 서류들 많아
효율화하면 시장성 있다 판단"

건축자재 수급 플랫폼 엘리콘을 운영하는 김예지 엘리펀트컴퍼니 대표(35)

건축자재 수급 플랫폼 엘리콘을 운영하는 김예지 엘리펀트컴퍼니 대표(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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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원자재 시장 수급이 불안해지니까 저희 서비스를 찾는 고객이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에 보수적이었던 건축시장이 점차 바뀌는 모습을 보면 강한 동기부여가 돼요."


거칠고 투박한 남성이 연상되는 건설현장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한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가 있다. 건축자재 수급 플랫폼 엘리콘을 운영하는 김예지 엘리펀트컴퍼니 대표(35)다. 엘리콘은 건설현장에 필요한 자재를 추천하고 견적·주문·운송까지 통합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동안 전화와 서류, 어음 등으로 행해졌던 건설현장의 자재조달 관련 공무를 전부 디지털화 했다.

김 대표가 창업을 결심한 건 한 건자재 생산업체에서 1년 3개월간 경영관리 업무를 한 경험이 결정적이었다. 김 대표는 "몇 억원짜리 거래를 전화로 하고 문제가 생기면 책임소재 규명을 위해 불필요한 법적공방을 하는 등 산업의 업무프로세스 자체가 낙후돼 있었다"고 당시를 소회했다. 그는 "클릭 몇 번으로 모든 업무가 가능한 시대임에도 견적서·발주서·납품확인서 등 온갖 불필요한 서류도 많았다"면서 "이를 효율화하면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해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5월 엘리펀트컴퍼니를 설립하고 엘리콘 서비스를 론칭했다.


엘리콘 서비스 화면.(사진출처=엘리콘 홈페이지)

엘리콘 서비스 화면.(사진출처=엘리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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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콘은 철강재부터 마감재까지 600여종의 품목을 다룬다. LX하우시스, KCC, 벽산 등 파트너사는 50여곳이다. 이들 제품을 중소건설현장과 연결시키는 게 엘리콘의 역할이다. 가령 A건설현장에서 내장재가 필요하면 엘리콘 웹이나 애플리케이션을 열어서 시세와 재고 여부를 파악한다. 이후 발주를 넣고 대금을 입금하면 엘리콘이 파트너사에 자재 배송을 요청한다. 엘리콘의 자체 성능기준을 만족한 자재들이 A건설현장에 이상없이 도착하면 엘리콘이 파트너사에 당일 현금을 지급한다.


공사 초기 단계의 건설현장에는 자재 관리 컨설팅도 지원한다. 이는 건자재 구매, 건자재 제조사, 건설사 공무 등 관련 경험이 있는 직원이 담당한다. 김 대표는 "설계도와 공기를 보고 어느 시기에 어떤 자재가 필요할지 추천도 한다"면서 "이렇게 되면 보다 장기적인 계획 하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자재를 조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원자재 시장 상황이 급변하자 되레 엘리콘을 찾는 고객이 많아졌다고 한다. 김 대표는 "가격과 수급 불안으로 보다 체계적으로 자재를 관리해야겠다는 의식이 생겨서인지 우리를 찾는 고객이 많아졌다"면서 "게다가 앱으로 현장별·담당자별·품목별 데이터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건설현장을 디지털로 관리하길 원하는 책임자들도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현재 기존 고객사의 신규 현장 재의뢰율은 100%"라며 "건축 현장 비수기인 겨울철에도 신규 현장 12곳을 수주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엘리콘은 지난달 네이버 계열 투자사 스프링캠프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으로 인력을 충원하고 서비스 고도화도 계획하고 있다. 김 대표는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는 단계라 채용이 현재에 닥친 가장 시급한 이슈"라며 "사업 방향성이 뚜렷한 회사에서 디지털 전환에 대한 성취감을 느끼고 싶은 사람은 언제든 환영"이라고 강조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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