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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구]테스, 삼성전자·SK하이닉스 투자… 하반기 매출 증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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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관련 업계에 바람이 일고 있다. 반도체 산업의 경제적 중요성과 공급망 안보 등을 고려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반도체 초격차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기업의 어려움을 정부가 나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인수위가 언급한 중점 과제는 인력난 해소, 시스템반도체 산업 육성 위한 파운드리 투자와 우수 팹리스 기업 성장 촉진, 공장 신·증설 규제 해소와 연구개발(R&D) 인센티브 강화, 첨단기술 보호 등이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수혜가 예상되는 반도체 장비 제조 기업 중 한미반도체와 테스를 분석했다.

[기업탐구]테스, 삼성전자·SK하이닉스 투자… 하반기 매출 증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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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공격적인 반도체 설비 투자에 나서면서 반도체 장비 업체 테스 가 주목받고 있다. 올 1분기부터 수주가 시작돼 하반기에는 실적이 올라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적뿐 아니라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바탕으로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꾸준히 하고 있어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하반기 실적 기대

테스는 반도체 제조 장비를 만드는 회사다. 반도체 공정 중 웨이퍼를 가공해 칩을 만드는 전(前)공정 핵심 장비를 생산한다. 박막 형성을 위해 사용되는 장비 플라즈마화학증착기(PECVD)와 건식식각 장비인 가스식각클리닝(Gas Phase Etch & Cleaning) 장비가 주요 제품이다. 디스플레이 제조에 사용되는 박막봉지장비 등도 만들고 있지만 반도체 장비 제조 판매와 유지 보수 등의 매출이 전체의 95%를 차지한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실적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3752억원, 영업이익 6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52.5%, 96.3%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설비투자 확대가 테스의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또 테스 자체적으로 원가 절감을 한 부분도 영업이익 증가에 한몫했다. 당기순이익은 74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46.5% 증가했다. 영업이익보다 순이익이 큰 이유는 금융자산에서 수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테스는 지난해 말 기준 1147억원 규모의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펀드나 채권, 주식 등에 투자해 이자와 평가이익, 처분이익 등이 약 160억원 발생하며 순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전체 금융수익은 전년 대비 31.8% 증가했다.


올해 실적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테스의 매출액시장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39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부 증권사는 4000억원 이상을 전망하기도 했다.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689억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올해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낸드(NAND) 투자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1분기에 신규 투자를 재개했고, 삼성전자는 2분기 이후 평택3기 메모리 및 파운드리, 평택4기, 테일러 신규 파운드리까지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여기에 테스는 가스식각장비의 파운드리 진출과 디램(DRAM)향 신규 막질 PECVD 장비 공급도 기대되고 있다. 실제 올 1분기에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579억원 규모의 수주를 받은 상태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SK하이닉스, 2분기 이후 삼성전자 등 메모리 투자가 재개되는 가운데 신규 장비의 매출도 본격화될 것"이라며 "이는 테스의 단위당 장비 매출액 증가로 연결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실적 증가율은 지난해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테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5.9%, 10.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의 대규모 금융수익이 줄면서 17.6%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배당+자사주 매입 꾸준

잇따른 실적 개선으로 재무상황도 우량하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테스의 부채비율은 14.2%에 불과하다. 부채총계는 420억원인데 부채가 대부분 매입채무와 법인세부채 등이라서 실제 차입금은 2억원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사실상 무차입 경영이다.


또 현금성자산을 1289억원 보유하고 있다. 전체 자산 3369억원 중 38%가 현금성자산인 셈이다.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테스는 꾸준히 배당을 하고 있다.


테스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배당을 이어왔다. 지난해 배당성향은 14%로 총 104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현금배당수익률은 1.9%였다. 최근 5년간 배당수익률은 1.8%다.


자사주 매입도 진행한다. 테스는 지난달 22일 15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2020년과 지난해에도 각각 60억원, 100억원을 투입해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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