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진료 유효성 확인, 이젠 운영 기준 마련할 때"
김수만 라이프시맨틱스 닥터콜TF 팀장
코로나로 재택치료 도입
닥터콜 이용자 293% 늘어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코로나19 상황에서 비대면 진료의 유효성이 확인됐습니다. 이제는 안정적 운영을 위한 기준이 마련돼야 합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이후 ‘재택치료’가 방역의 기본이 되면서 국내 비대면 진료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라이프시맨틱스가 운영하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콜(Dr.Call)’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닥터콜 이용자 수는 재택치료가 도입되기 전인 올해 1월과 비교했을 때 293% 증가했고, 제휴 병·의원은 200곳을 넘어섰다.
닥터콜은 국내 비대면 진료 플랫폼의 선구자적 위치에 있다. 2020년 6월 국내 최초로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 서비스 임시허가를 받은 것이 시작이다. 재외국민을 위해 제공되던 서비스는 코로나19라는 국가적 보건위기 상황과 맞물려 내국인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닥터콜 운영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김수만 라이프시맨틱스 닥터콜TF 팀장(사진)은 "개발 과정에서부터 진료를 넘어 예방, 재활, 건강관리 영역까지 ‘토털 헬스케어’가 가능하도록 고려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비대면 진료 플랫폼의 효율성을 강조했다. 비대면 진료는 대면 진료를 보완하는 수단인 만큼 한정된 의료 자원을 효율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려면 환자들이 스스로 건강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닥터콜 운영의 핵심이다. 김 팀장은 "닥터콜은 유일하게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비대면 진료 서비스 플랫폼"이라며 "체온, 혈압, 혈당 측정 디바이스 등과 연계해 보다 정확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나의 건강기록’과 연동해 개인 중심으로 통합된 건강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대면 진료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생소한 개념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한시적으로 허용된 2년여간 국내에서 300만건이 넘는 비대면 진료가 이뤄졌다. 신생기업을 포함해 20개가 넘는 업체가 비대면 진료 시장에 뛰어들었다. 바야흐로 무한경쟁에 돌입한 것이다. 김 팀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대면 진료의 장점은 부각된 반면 부작용으로 주장됐던 일들은 실제 발생하지 않았다"며 "정부에서도 한정된 의료자원의 효율화를 위한 비대면 진료의 시스템화를 고민하고, 민간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현재의 비대면 진료 시장이 변화의 과정을 거칠 것으로 내다봤다. 의료계를 이해하면서 법과 규제 내에서 신뢰성이 높고, 산업 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수요를 서비스에 반영할 수 있는 기업 중심으로 재편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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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비대면 진료는 현재 한시적으로 특정 상황에서만 이뤄질 수 있는 일몰 사업"이라며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진료의 유효성을 확인한 만큼 안정적으로 사업이 이뤄질 수 있는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 내 과도한 경쟁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김 팀장은 "비대면 진료 서비스의 본질은 현재 대면 진료가 가지는 의료 공백을 보완해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 있다"면서 "과도한 경쟁에 매몰되기보다는 비대면 진료에 대한 필요성과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위해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 서비스 제공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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